전기차 허브로 뜨는 태국…韓·中·日 '투자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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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체 4개사가 태국에 5조6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업계에선 태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 중국 완성차 업체는 물론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비롯한 한·중·일 기업들의 '투자 러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태국 투자청(BOI)은 25일(현지시간) "일본 자동차 업체 4곳이 향후 5년 이내에 태국 전기차 분야에 총 1500억밧(약 5조6100억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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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태국 전기차 80% 잠식
일본 4社, 5.6조 공격적 투자
"아세안 허브에 생산체제 구축"
현대차그룹도 공장 설립 추진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체 4개사가 태국에 5조6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태국은 정부 주도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전기차 생산 허브’를 목표로 삼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업계에선 태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 중국 완성차 업체는 물론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비롯한 한·중·일 기업들의 ‘투자 러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태국 투자청(BOI)은 25일(현지시간) “일본 자동차 업체 4곳이 향후 5년 이내에 태국 전기차 분야에 총 1500억밧(약 5조6100억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BOI가 밝힌 구체적인 투자 기업과 금액은 도요타와 혼다 각각 500억밧, 이스즈 300억밧, 미쓰비시 200억밧 등이다.
이들 업체는 이르면 내년부터 전기 픽업트럭을 비롯해 다양한 전기차 현지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앞서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지난주 일본을 방문해 총 일곱 곳의 완성차 업체 관계자와 만나 투자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정부는 2030년까지 자동차 생산량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전기차 보조금 제도, 투자 기업 세금 감면 등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태국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국가는 일본이다. 다만 전기차 분야에선 중국 업체가 잠식하고 있다. 현재 태국 전기차 판매량의 80%가량을 BYD, 창청자동차 등 중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전체 동남아 전기차 시장에서 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할 정도로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태국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한 중국 업체의 투자는 올초 본격화했다. 전기차 아토를 앞세워 태국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BYD는 현지에 신규 전기차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외에 창안자동차, 광저우자동차그룹(GAC) 산하 아이온 등 다양한 중국 완성차 업체가 현지 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도 태국 전기차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양사는 현지 생산 공장 설립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지난 4월 태국에 자체 법인 ‘현대 모빌리티 타일랜드’를 세운 뒤 현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엔 태국에 전기차 체험 공간인 ‘아이오닉 랩’을 여는 등 전기차 판매도 추진 중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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