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구속 후 첫 검찰 조사…"진술 거부, 다시 부르지 말라"

한성희 기자 2023. 12. 2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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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연루 등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대표가 세 차례 불응 끝에 이뤄진 구속 이후 첫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오늘(26일) 오후 2시부터 약 5시 반까지 3시간 반 동안 정치자금법과 정당법 위반, 뇌물 등 혐의로 구속된 송 전 대표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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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연루 등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대표가 세 차례 불응 끝에 이뤄진 구속 이후 첫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오늘(26일) 오후 2시부터 약 5시 반까지 3시간 반 동안 정치자금법과 정당법 위반, 뇌물 등 혐의로 구속된 송 전 대표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은 왜 수사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변호인은 전했습니다.

변호인은 또 "송 전 대가 검찰의 신문에 앞서 구두로 '검찰 특활비,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 건이 더 중대하고 액수도 큰데 왜 수사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밝혔다"고 했습니다.

앞서 구속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언급하며 "'윤관석 의원에게 정당법 위반으로 5년이나 구형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도 말했다"고도 했습니다.

변호인은 송 전 대표가 검찰을 향해 "'다시는 부르지 말라'고 말하며 퇴청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조사 전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자필 입장문을 통해 "피의자를 소환 압박하는 것은 헌법상 권리행사를 방해하는 검찰권 남용"이라며 지난 8일 조사에 이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또 "기소될 때까지 더 이상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며 "법정에서 진술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전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쳐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기간 만료를 앞두고 내일 끝나는 1차 구속 기한 연장을 위한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연장되면 송 전 대표의 구속 기한은 다음 달 6일로, 검찰은 기소 전 혐의 입증을 위한 조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희 기자 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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