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구속 후 첫 검찰 조사…"다신 부르지 말라"(종합2보)

구진욱 기자 김근욱 기자 2023. 12. 2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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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6일 구속 후 처음 검찰에 출석해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송 전 대표는 "검찰 조사 시 피의자는 진술거부권이 있고 진술 거부를 이유로 불이익을 줄 수 없다"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피의자를 구속해 놓고 수차례 검찰이 소환하는 것은 괴롭히기 수사이자 권한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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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모두 진술거부권 행사…재판서 밝힐 것"
27일 1차 구속기한 만료…검찰, 구속 연장할 듯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3.12.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김근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6일 구속 후 처음 검찰에 출석해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송 전 대표 측은 이날 검찰의 모든 신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1차 구속기한 만료를 하루 앞둔 송 전 대표에 대해 한 차례 더 구속 연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이날 오후 구속된 송 전 대표를 소환해 3시간여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8일 구속 이후 세 차례 검찰 소환에 불응해 왔다.

송 전 대표의 변호인은 조사 종료 후 입장을 내고 "송 전 대표는 검찰의 신문에 모두 헌법상 보장된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앞으로) 무기평등원칙에 따라 판사가 주재하는 공판과정에서 성실히 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송 전 대표는 (검찰을 향해) '다시는 부르지 말라'며 퇴청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사유화된 검찰의 정치보복수사에 맞서 흔들리지 않고 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잎서 송 전 대표 측은 출석 전 공개한 자필 입장문을 통해 '진술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검찰 조사 시 피의자는 진술거부권이 있고 진술 거부를 이유로 불이익을 줄 수 없다"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피의자를 구속해 놓고 수차례 검찰이 소환하는 것은 괴롭히기 수사이자 권한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 검찰에 출두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는 피의자를 소환 압박하는 것은 헌법상 권리행사를 방해하는 검찰권 남용임을 밝히겠다"면서 "기소될 때까지 더이상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의 강압으로 작성된 진술조서는 부동의하고 법정 증거조사를 통해 하나하나 사실을 밝히면서 법정에서 진술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진술을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일부 정치화된 검찰이 검사의 객관의무를 져버리고 피의자의 억울한 점을 들어줄 자세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도 주장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에 대한 1차 구속 기한이 27일로 만료되는 만큼 구속 기간을 열흘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송 전 대표의 구속 최대 기한은 다음달 6일까지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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