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미분양, 이 정도였나…“되사줄테니 계약 좀”

KBS 2023. 12. 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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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서울의 한 오피스텔 분양 광고입니다.

'투자 고민을 끝내준다'면서, '환매조건부'라는 조건을 내세웁니다.

쉽게 말해서, 잔금 치를 때 집값이 시세보다 낮으면 되사줄테니 안심 분양받으라는 거죠.

지방이 아니라 서울에 이런 조건이 내걸릴 정도로, 미분양 빨간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오피스텔이라 미분양 되는 거다' '아파트는 여전히 인기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이 통계 볼까요.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10곳 중 3곳 정도가 청약경쟁률이 0%대를 기록했습니다.

고금리 때문에 대출은 부담되고, 건설원가가 비싸져 분양가는 계속 오르는 상황.

분양받기 좋은 환경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다 보니, 건설업계는 미분양을 털려고 갖은 수를 쓰고 있습니다.

중도금 무이자는 기본.

계약금으로 천만 원만 받고 대신 계약 축하금을 주기도 합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 미분양 아파트 광고가 올라올 정도입니다.

미분양이 길어지면 건설사는 돈줄이 마를 수밖에 없겠죠.

다 지어놓고도 못 파는 준공 후 미분양이 만 채를 넘었고, 올해 부도 처리된 건설사는 19곳까지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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