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차세대 리더 누구...오너 3~4세 경영 등판 준비 박차

최다래 기자 2023. 12. 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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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롯데·삼양·농심·오뚜기·오리온 등 경영 승계 주목

(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유통가 오너 3~4세들이 본격 그룹 경영 등판을 위해 발판을 다지고 있다.

인사를 앞두고 있는 CJ 그룹 4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과, 최근 연말 인사에서 승진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은 그룹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식품 업계에서는 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 3세인 전병우 상무·오리온 담서원 상무·농심 신상열 상무의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오뚜기 함영준 회장 장녀 함연지도 최근 유튜브 중단 선언으로 경영 일선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J 4세 이선호·롯데 3세 신유열, 그룹 미래 먹거리 발굴 나설 전망

CJ제일제당 이선호 경영리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CJ 이재현 회장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경영 리더)은 1990년생으로 ▲2013년 그룹 공채를 통해 입사 후 ▲2016년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관리팀장 겸 과장 ▲2017년 CJ그룹 경영전략실 부장을 맡았다. 이어 2021년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으로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 1담당을 거쳐 지난해 식품성장추진실장에 올랐다.

이 경영리더는 2021년 9월 ‘비비고’와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 체결식 이후 올해 2월 태국 A-베스트사와 파트너십 체결식에 등장하며 보폭을 넓혔다.

업계에서는 이 경영리더가 그룹 전면에 등장할지 주목 중이다. 조만간 단행될 CJ인사에서 신사업 혹은 미래성장전략 부서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롯데 신동빈 회장 장남 신유열 전무는 올해 연말 인사에서 승진,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맡게 됐다. 신 전무는 바이오, 헬스케어 등 롯데 그룹 미래 먹거리 발굴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1986년생 신유열 전무는 ▲2020년 일본 롯데 입사 후 ▲지난해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상무보로 합류했다. 이후 ▲지난해 8월 일본 롯데파이낸셜 최대 주주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 선임 ▲지난해 상무 승진 ▲올해 7월 롯데파이낸셜 대표 등을 거쳐왔다.

신 전무가 승진 이후 첫 대외 행보로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 참석할 것이라는 업계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롯데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양 전병우·농심 신상열·오리온 담서원·오뚜기 함연지 행보 '주목'

좌측부터 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 3세 전병우 상무, 농심 신동원 회장 장남 신상열 상무,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장남 담서원 상무, 오뚜기 함영준 회장 장녀 함연지

삼양·농심·오리온 등 식품 업계 차세대 리더들의 행보에도 눈길이 쏠린다.

1994년생 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 3세 전병우 상무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를 철학 전공으로 졸업한 뒤, ▲2019년 삼양식품 해외전략부문 입사 ▲2021년 삼양라운드스퀘어(구 삼양내츄럴스) 전략기획부문을 거쳤다. 이후 ▲2022년 삼양식품 전략운영본부장 ▲2022년 삼양애니 대표 겸직에 이어 ▲올해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CSO),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를 맡았다.

전 상무는 올해 7월 삼양라운드스퀘어 그룹 CI 개편을 직접 추진하고 9월에는 비전선포식을 통해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경영 참여를 늘리고 있다. 전 상무는 늘 회사에 일찍 출근하는 성실한 성품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 신동원 회장 장남 신상열 상무는 1993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를 졸업했다. 신 상무는 ▲2015년~2016년 농심 인턴사원 ▲2019년 농심 경영기획팀에 입사했다. 이후 그는 ▲2021년 농심 구매 담당 상무까지 올라 원자재 수급 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장남 담서원 상무도 올해 승진하며 경영 보폭을 본격 넓혔다. 1989년생 담 상무는 뉴욕대 커뮤니케이션학과 졸업, 베이징대 경영학 석사 졸업 후 ▲2020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입사 ▲2021년 오리온 그룹 경영지원팀 수석 부장을 거쳐, 올해 1월 경영관리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담 상무는 그룹 전략, 기획 등 경영 전반을 배운 뒤 오리온그룹이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간편식·음료·바이오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오뚜기 함영준 회장 장녀 함연지도 최근 유튜버 활동을 그만 두며 경영 일선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오뚜기 창업주 고 함태호 명예회장 장손녀인 그는 미국 뉴욕대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2014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데뷔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햄연지’를 운영, 47만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함 씨는 오뚜기 지분 1.07% 소유하고 있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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