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유스 출전→1경기 만에 복귀...감독 직접 입 열었다 "월클 CB, AV전 출전 예정"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핵심 수비수 라파엘 바란이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 복귀한다.
맨유는 27일 오전 5시에(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경기를 치른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26일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바란이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 복귀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바란은 스페인 최강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프리메라리가, 스페인 국왕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수 많은 대회에서 트로피를 따낸 월드클래스 센터백이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바란은 프랑스 대표팀에 승선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각종 메이저 트로피를 석권한 뒤 바란은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결국 2021-2022시즌을 앞두고 10시즌 동안 정들었던 레알을 떠나 잉글랜드 명문 맨유로 향했다.
바란은 맨유에 합류한 뒤 곧바로 팀의 후방을 책임졌다. 잔부상이 겹치며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나올 때마다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 등 주력이 빠르지 않은 맨유 센터백과 다르게 뒷공간을 넓게 커버했다.
바란은 지난 시즌에도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뒤 개막 2경기에선 매과이어에 밀려 결장했지만 3라운드 리버풀 FC와 경기를 기점으로 꾸준히 선발 자리를 꿰찼다. 맨유가 6년 만에 카라바오컵 정상에 오르고, 프리미어리그 3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올 시즌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겪었다. 지난 10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라이벌 경기에서 텐 하흐 감독은 바란이 아닌 5옵션 센터백이었던 조니 에반스를 선발로 투입했다. 경기가 끝난 뒤 텐 하흐 감독은 전술상의 이유로 바란을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연히 현지에서는 바란이 맨유에서 행복하지 않다며 구단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타 구단과 이적설도 터졌다. 중동 구단부터 친정팀 레알까지 바란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도 흘러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란은 실력으로 불화설을 종식시켰다. 지난 17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에서 Player Of the Match(POM)에 선정되며 텐 하흐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바란의 이적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전하며 불화설은 사라졌다.
바란이 출전 기회를 잡아가며 불화설은 사그라들었지만, 이번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18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바란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맨유는 유스 출신 윌리 캄브왈라로 바란의 공백을 메우고자 했지만, 두 골을 헌납하며 0-2로 패배했다.
맨유에 악재나 다름 없었다. 맨유는 현재 매과이어, 린델로프, 리산드로 마르티네즈가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여기에 바란까지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질병으로 결장하며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 센터백 조합을 찾는 것이 힘들어 보였다.
다행히 바란은 한 경기만 결장하고 다시 경기장에 나선다. 만약 바란이 복귀한다면 맨유 수비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지난 리버풀과 경기는 텐 하흐 감독의 '단두대 매치'로 주목 받았다. 이 경기에서 바란은 '통곡의 벽'으로 활약하며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막아냈다.
또한 에반스와 호흡을 맞출 경우 수비 밸런스를 잘 맞춰줄 수 있다. 에반스는 경험이 많아 노련한 수비를 펼치지만, 주력이 느려 뒷공간를 커버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따라서 바란의 복귀는 에반스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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