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lobalists’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서울은 매우 활기차면서 복잡한 곳, 평양은 매우 조용한 곳”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고 있는 아리랑TV의 대표 대담 프로그램 ‘The Globalists’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은 2023년의 세밑,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를 만났다.
27일 수요일 오후 5시에 방송이 될 ‘The Globalists’에는 콜린 크룩스 대사가 출연해 진행자인 손지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와 연말특집으로 ‘수교 140주년, 주한 영국 대사에게 듣는 2024년 한-영 관계 더 기대되는 이유’가 글로벌 안방극장에 펼쳐진다.
이날 게스트인 콜린 크룩스 대사는 외교관으로 남북한 모두 경험한 유일한 대사라는 이채로운 경력을 지닌 인물이다.
손지애 교수가 ‘남한과 북한에서 모두 근무한 경력이 있는 유일한 대사’로서 남북을 각각 경험한 느낌이 어땠는지 물었는데, 콜린 크룩스 대사는 “북한에 있는 동안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여러 곳을 탐험했기 때문에, 불고기와 북한식 녹두전 같은 음식도 즐기게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서울은 매우 활기차면서도 복잡한 곳이지만, 평양은 매우 조용한 곳”이라며 “남한에서는 북한에서 느낄 수 없는 생동감이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한국은 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의 이점을 가장 크게 보여주는 예시”라고 말했다.
손 교수가 최근까지 북한 도발이 지속되는 배경이 무엇인지 묻자, 콜린 크룩스 대사는 “북한은 도발을 통해 스스로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세계 사회와의 고립과 주민들의 고난을 초래할 뿐”이라며 “북한에게는 어려운 과제이지만, 국제사회는 북한의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에 손 교수가 ‘최근 북한 내에서도 변화의 기류가 있었는지’ 물었는데, 콜린 크룩스 대사는 “확실히 일부에서는 변화를 원하는 분위기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북한의 권력과 정책이 이를 허용하지 않는 상태”라고 답했다.
올해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이 이뤄졌는데, 이를 통해 어떤 성과가 이뤄졌는지 묻자, 콜린 크룩스 대사는 “이번 방문은 한국과 영국 간 라포(rapport,신뢰관계)가 생기고, 두 나라의 관계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진 성과가 있었다”면서 “이제 한국은 아시아의 한 국가가 아니라 글로벌 플레이어로 인식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영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그는 “개인적으로 양국의 관계가 이어지는 핵심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라고 생각한다”면서 “작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했을 때, 한국 사회가 보여준 애도와 추모의 물결이 많은 감동을 주었다”고 답했는데, 이어 “문화적으로도 지금 영국에 한류 붐이 있는 만큼, 한국 역시 영국 문화의 인기가 이어지며 서로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콜린 크룩스 대사는 “앞으로도 영국과 한국은 여성 의제나 환경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면서 “올해를 계기로 2024년에도 양국은 서로 협력할 일이 아주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말 특집으로 준비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와의 대담은 27일 수요일 저녁 5시 ‘The Globalists’ 방송을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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