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지역구·비례대표 출마 않겠다…선민후사 실천"

조은솔 기자 2023. 12. 2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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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으로 첫발을 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내 기득권을 향해 불체포 특권 포기 등 '파격 쇄신'을 예고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직격하며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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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공천 조건으로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제시
野 '운동권 특권' 세력으로 규정…"폭주 막아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락의 변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인으로 첫발을 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내 기득권을 향해 불체포 특권 포기 등 '파격 쇄신'을 예고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직격하며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 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선당후사가 아닌 선민후사(先民後私)를 실천하겠다"며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오직 동료시민과 이 나라의 미래만 생각하면서 승리를 위해서 용기있게 헌신하겠다"며 "승리를 위해 뭐든지 다 할 것이지만, 그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진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이끌게 된 한 위원장은 향후 공천 방식과 관련해 "공직을 방탄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 특권의식 없는 분들만을 국민들께 제시하겠다"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시는 분들만 공천할 것이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나중에 약속을 어기는 분들은 즉시 출당 등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생각을 가진, 국민께 헌신할, 신뢰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들을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을 비판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세력·개딸 전체주의와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상식적인 많은 국민들을 대신해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그 뒤에 숨어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독립운동가, 다부동 전투·인천상륙작전·연평해전의 영웅, 민주화운동가 등을 언급하며 "(이들은) 어려운 상황이란 걸 알고도 물러서지 않았고, 그래서 대한민국의 불멸의 역사가 되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막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어려운 현실은, 우리 모두 공포를 느낄만 하다"면서도 "용기와 헌신은 대한민국의 영웅들이 어려움을 이겨낸 무기였다. 우리가 그 무기를 다시 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상대 당대표가 일주일에 세번, 네번씩 중대범죄로 형사재판받는, 초현실적인 민주당인데도 왜 국민의힘이 압도하지 못하는지, 함께 냉정하게 반성하자"며 "국민들께서 합리적인 비판 하시면 미루지 말고 바로바로 반응하고 바꾸자"고 촉구했다.

이어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하라는 강력한 시대정신은 우리가 운동권특권정치를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고, 바로 우리가 그 운동권특권정치를 대체할 실력과 자세를 갖춘 사람들이라고 공동체와 동료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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