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도 안팔려요"… 서울 매매거래 빙하기 또 온다 [부동산 아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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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거래 빙하기로 다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지난해에는 고금리 여파로 연평균 1000건 이하에 머물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거래량은 매수심리를 잘 보여주는 지표"라며 "내년 1·4분까지는 더 냉각되다가, 2·4분기부터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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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 거래량 급감
11월 거래량 1792건뿐
전월 대비 22% 이상 떨어져
"거래절벽 내년까지 이어질 것"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1월 아파트 거래량은 이날 기준 1792건으로 전월(2311건) 보다 22.5% 줄었다. 지난 1월(1412건) 이후 10개월만에 최저치이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로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2000건을 밑돌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지난해에는 고금리 여파로 연평균 1000건 이하에 머물렀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7월 644건, 9월 607건, 12월 727건 등 빙하기를 겪었다. 올해에는 '1·3 대책'과 특례보금자리론출시 등으로 2월(2454건)에 2000건대를 넘어선 이후 4월부터 9월까지 3000건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10월부터 감소하더니 11월 들어서는 더 쪼그라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강북구가 10월 85건에서 11월 37건으로 56.5%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같은기간 용산구도 62건에서 37건으로 40.3%, 동작구도 91건에서 55건으로 39.6% 줄었다. 강남 3구 역시 거래 감소폭이 20%대를 기록했다.
단지별로는 3830가구의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의 경우 10월 10건에서 11월 5건으로 반토막이 났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7단지도 3건에서 1건,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3단지도 1건에서 0건을 기록했다.
강남권 단지도 마찬가지이다. 9510가구 규모의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경우 9월 28건에서 10월에는 10건, 11월에는 7건으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잠실동 잠실엘스도 8건(10월)에서 4건(11월)으로 감소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도 10월에 1건 거래되더니 11월에도 1건 팔리는 데 그치고 있다.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단지에서도 11월 거래량이 제로 이거나 1건 수준이다.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숀도 11월 거래량이 '0건'을 유지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셋째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4로 지난주(83.8)에 비해 떨어졌다. 11월 첫째 주(11월 6일 조사)부터 7주 연속 내리막길이다.
전문가들은 거래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거래량은 매수심리를 잘 보여주는 지표"라며 "내년 1·4분까지는 더 냉각되다가, 2·4분기부터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실장도 "거래 절벽은 내년 6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전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현재 2차 조정기에 들어간 상태"라며 "가격이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의견이 분분하나 거래절벽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내집마련 시기에 대해서 박 연구위원은 "시기 보다는 가격 메리트가 있다면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함 실장은 "하반기 금리 인하가 이뤄지고 그때 시장 상황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매수자 우위 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내년 1·4분기가 저점 국면으로 적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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