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관전포인트-유성구갑] 계파 구도에… 전 경찰vs전직 단체장 대결 촉각

정민지 기자 2023. 12. 26. 18: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22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대전 선거구별로 각기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일찌감치 격전 양상에 접어든 지역구가 있는가 하면, 일부 선거구는 복잡한 셈법 속 눈치싸움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 유성구갑은 야권에서는 계파 구도, 여권에서는 전직 경찰-전직 단체장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 폭넓은 인지도를 무기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한편,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유성구의원들의 지지 속에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구갑)과 내년 제22대 총선 민주당 소속으로 유성구갑 출마를 공식 선언한 오광영 전 대전시의원. 사진=조승래 의원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제22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대전 선거구별로 각기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일찌감치 격전 양상에 접어든 지역구가 있는가 하면, 일부 선거구는 복잡한 셈법 속 눈치싸움도 이어지고 있다. 국회의장 출신 중진 의원의 복심은 물론, 현 시장과 전임 시장간 견제 구도, 현역 간 격전, 사법리스크 등 다양한 경쟁 구도가 맞물리면서 판세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예비후보자 등록과 함께 시작된 본격적인 총선 경쟁 속 선거구별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대전 유성구갑은 야권에서는 계파 구도, 여권에서는 전직 경찰-전직 단체장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현역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에, 같은 당 오광영 전 대전시의원이 '친명'임을 강조하며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 폭넓은 인지도를 무기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한편,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유성구의원들의 지지 속에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12일부터 유성구갑 선거구에 6명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 소속 오광영 전 대전시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여황현 대전시당 노동위원장, 진보당 소속 김선재 대전시당 유성구 지역위원장, 무소속 왕현민 주식회사 나름 대표 등이다.

유성구갑은 3선 도전에 나서는 조승래 의원 지역구다. 조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아 지역구 특성을 살려 대여 공세에 나서는 한편, 지역 현안인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집중 타격해 지지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같은 유성구 의원인 이상민 의원이 탈당했을 때도 "개인의 영달을 위한 탈당"이라며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처럼 조 의원이 활발한 활동을 토대로 중진 의원 반열에 오를지가 관건이다. 3선에 성공하면 체급이 오를 수 있어, 국민의힘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제22대 총선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전 유성구갑 출마에 나서는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 여황현 대전시당 노동위원장.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같은 당에서는 오광영 전 대전시의원이 자신을 '대전의 이재명지킴이'라 표현하며 도전 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을 상대로 비명-친명계 간 구도를 만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 전 시의원은 지난 10월 초 출마 기자회견을 연 뒤 1호 공약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냈으며, 최근 2호 공약으로 '지역화폐 법제화'를 발표, 출마 의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과 정치 신인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 등이 출격 채비 중이다.

진 전 구청장은 특유의 강한 추진력을 어필하며, 단체장 출신을 기반으로 한 폭넓은 인지도를 살려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섰다. 진 전 구청장은 '유성갑 1호 영업사원'을 표방, '교육특구 신설' '과학특구 위상 강화' '관광특구 활성화' 등 3대 공약을 일찌감치 발표하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윤 전 청장은 야당 심판을 내세우고 있다. 윤 전 청장은 이 시장의 지원사격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시장은 윤 전 청장 출판 기념회에서 "힘을 모아 응원해주고 사랑해주고 함께 무거운 짐을 들어주겠다"며 힘을 싣기도 했다. 여기에 유성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8명도 공개적으로 윤 전 청장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조 의원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한 대항마로 이 시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윤 전 청장이 나설지, 탄탄한 지지층을 겸비한 진 전 구청장이 대진표를 완성할지, 중앙당 차원의 인물이 배치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