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관전포인트-유성구갑] 계파 구도에… 전 경찰vs전직 단체장 대결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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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대전 선거구별로 각기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일찌감치 격전 양상에 접어든 지역구가 있는가 하면, 일부 선거구는 복잡한 셈법 속 눈치싸움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 유성구갑은 야권에서는 계파 구도, 여권에서는 전직 경찰-전직 단체장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 폭넓은 인지도를 무기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한편,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유성구의원들의 지지 속에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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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대전 선거구별로 각기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일찌감치 격전 양상에 접어든 지역구가 있는가 하면, 일부 선거구는 복잡한 셈법 속 눈치싸움도 이어지고 있다. 국회의장 출신 중진 의원의 복심은 물론, 현 시장과 전임 시장간 견제 구도, 현역 간 격전, 사법리스크 등 다양한 경쟁 구도가 맞물리면서 판세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예비후보자 등록과 함께 시작된 본격적인 총선 경쟁 속 선거구별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대전 유성구갑은 야권에서는 계파 구도, 여권에서는 전직 경찰-전직 단체장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현역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에, 같은 당 오광영 전 대전시의원이 '친명'임을 강조하며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 폭넓은 인지도를 무기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한편,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유성구의원들의 지지 속에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12일부터 유성구갑 선거구에 6명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 소속 오광영 전 대전시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여황현 대전시당 노동위원장, 진보당 소속 김선재 대전시당 유성구 지역위원장, 무소속 왕현민 주식회사 나름 대표 등이다.
유성구갑은 3선 도전에 나서는 조승래 의원 지역구다. 조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아 지역구 특성을 살려 대여 공세에 나서는 한편, 지역 현안인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집중 타격해 지지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같은 유성구 의원인 이상민 의원이 탈당했을 때도 "개인의 영달을 위한 탈당"이라며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처럼 조 의원이 활발한 활동을 토대로 중진 의원 반열에 오를지가 관건이다. 3선에 성공하면 체급이 오를 수 있어, 국민의힘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같은 당에서는 오광영 전 대전시의원이 자신을 '대전의 이재명지킴이'라 표현하며 도전 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을 상대로 비명-친명계 간 구도를 만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 전 시의원은 지난 10월 초 출마 기자회견을 연 뒤 1호 공약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냈으며, 최근 2호 공약으로 '지역화폐 법제화'를 발표, 출마 의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과 정치 신인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 등이 출격 채비 중이다.
진 전 구청장은 특유의 강한 추진력을 어필하며, 단체장 출신을 기반으로 한 폭넓은 인지도를 살려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섰다. 진 전 구청장은 '유성갑 1호 영업사원'을 표방, '교육특구 신설' '과학특구 위상 강화' '관광특구 활성화' 등 3대 공약을 일찌감치 발표하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윤 전 청장은 야당 심판을 내세우고 있다. 윤 전 청장은 이 시장의 지원사격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시장은 윤 전 청장 출판 기념회에서 "힘을 모아 응원해주고 사랑해주고 함께 무거운 짐을 들어주겠다"며 힘을 싣기도 했다. 여기에 유성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8명도 공개적으로 윤 전 청장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조 의원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한 대항마로 이 시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윤 전 청장이 나설지, 탄탄한 지지층을 겸비한 진 전 구청장이 대진표를 완성할지, 중앙당 차원의 인물이 배치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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