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빛섬 적자 눈덩이인데… 서울시, 이번엔 `수상호텔`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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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수상호텔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또 SH공사가 호텔 관련 사업이 가능해진 2017년 이후 외국인 대상 레지던스 외 호텔 건립과 운영 경험이 전무한 상황에서 민간사업이 아닌 공공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서울시와 SH공사가 수상호텔 사업에 출자하는 것에 대해 '세금낭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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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사업 경험없는 SH 직접 사업
민간참여 적을땐 또 혈세투입 우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수상호텔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과거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세빛섬의 적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또 한번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호텔 관련 사업 경험이 전무한 SH공사가 직접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성이 부족해 민간의 사업 참여가 저조할 경우 시와 공사의 자금이 투입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아 '세금낭비' 비판에서도 자유롭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SH공사는 최근 '수상호텔 사업 구조화 및 사업·출자타당성 분석 용역'을 발주했다. 마포대교~서강대교 사이 수상호텔 건립에 대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는 용역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그레이트 한강' 구상 과정에서 밝혔던 수상호텔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용역을 통해 입지분석, 호텔 건설 및 운영 방식, 수요 예측, 비용 산정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업비와 수익 등 사업성을 집중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이 짓고 특정 기간동안 운영한 뒤 소유권을 공공에 돌려주는 BTO 방식, 단순히 하천점용료만 납부하는 개발방식 등 건설 방식을 결정하고, 사업에 필요한 자본금과 출자자 구성 등도 살펴본다.
SH공사는 6개월간의 용역을 거쳐 서울시 등 관련 기관과 용역 내용을 검토하고, 수상호텔 건설 여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수상호텔 입지는 향후 지어질 '서울항'과 연계할 수 있으면서도 대규모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곳으로 정했다"며 "서울항을 통한 관광객 유입과 랜드마크 상징성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고려할만한 사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오 시장이 수상호텔 관련 구상을 수 차례 밝힌 만큼 이미 사업 추진은 결정됐고, 구체적인 사업 내용만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SH공사가 호텔 관련 사업이 가능해진 2017년 이후 외국인 대상 레지던스 외 호텔 건립과 운영 경험이 전무한 상황에서 민간사업이 아닌 공공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미 지난 2009년 서울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세빛섬에서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또다시 한강 관련 사업의 손해를 공공이 떠안을 수 있다는 것이다. SH공사는 세빛섬 사업에 128억원을 출자해 2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세빛섬의 대출금 239억원에 대해서도 지급 보증을 섰다. 꾸준히 임대료 수익을 얻고 있지만, 금융 비용 등으로 적자가 발생하고, 투자금 회수도 하지 못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서울시와 SH공사가 수상호텔 사업에 출자하는 것에 대해 '세금낭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H공사는 수상호텔 외 서울항 등 복합항만시설 '아트피어' 조성에도 참여한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수상호텔 관련 정해진 내용은 하나도 없다"며 "용역을 거쳐 윗분들게 보고드려 봐야 어느정도 내용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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