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부진에 우는 철강업, 자동차-조선 덕에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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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가 수요 산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업의 위축으로 내년에도 저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전방사업인 자동차 산업의 내년 업황은 소폭 개선되고, 조선업은 양호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주고 있다.
전방산업별로 내년 전망을 살펴보면 건설업은 악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국내 건설 수주는 187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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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선진국 수요에 느린 회복세
조선도 넉넉한 수주잔고 선방
26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국내 전체 철강 수요는 5340만t으로 올해 5300만t 대비 1% 안팎의 미미한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철강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전방산업별로 내년 전망을 살펴보면 건설업은 악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국내 건설 수주는 187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투자 역시 0.3% 감소한 260조6800억원으로 전망된다. 고금리 장기화의 영향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주택시장이 부진한 탓이다.
올해 호황을 누린 자동차 산업은 내년 소폭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을 전년 대비 10.2% 증가한 901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내년에는 올해 대비 2.4%로 증가한 9220만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자동차 산업의 예상 밖 호조에 힘입어 철강 내수도 회복된데 이어, 내년에는 선진국 중심 수요 증가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느린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조선은 양호한 업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국내 조선사들이 지난 3년간 쌓은 넉넉한 수주 잔고를 토대로 선별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선박 건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락슨 리서치는 내년 세계 선박 발주가 탱커선과 벌크선, 컨테이너선 등의 호조로 4310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 수준에 달해 올해 연간 추정치 4340만CGT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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