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올빼미형 인간, 심장질환 사망 위험 아침형 인간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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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잠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중년의 저녁형 인간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보다 관상동맥 석회화(CAC) 위험이 90%는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극단적인 아침형에 비해 극단적인 저녁형은 비만, 교육 수준, 소득 관련 업무, 음주, 수면 시간, 우울증 증상 등을 통제한 후에는 관상동맥 석회화가 발생할 확률이 90% 더 높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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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4세 연구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 높아”
밤늦게 잠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중년의 저녁형 인간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보다 관상동맥 석회화(CAC) 위험이 90%는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관상동맥 석회화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벽이 동맥경화로 딱딱해지고 칼슘, 지방, 콜레스테롤이 쌓인 상태를 뜻한다. 45세 이상 중·장년층 가운데 관상동맥 석회화가 심한 사람은 거의 없는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도가 8배 이상 치솟기 때문에, 석회화 정도는 협심증,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쓰인다.
26일 ‘수면 의학’(Sleep Medicine) 최신 호에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살그렌스카 의대 수면·각성 장애 센터 연구팀이 50~64세 스웨덴 심폐 생체영상 대상자의 자료를 분석한 이 같은 결과의 논문이 게재됐다.
연구팀은 771명의 대상자를 극단적 아침형, 아침형에 가까움, 아침형도 저녁형도 아님, 저녁형에 가까움, 극단적인 저녁형 등 5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유형은 각 응답자에게 질문해 고르게 했다. 극단적 아침형은 144명, 극단적 저녁형은 128명, 중간은 188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관상동맥 CT 영상을 비교 분석한 결과 극단적 아침형은 관상동맥 석회화 발생률이 22.2%로 5가지 시간 유형 중 가장 낮았다. 반면 극단적 저녁형은 관상동맥 석회화 발생률이 40.6%로 5가지 시간 유형 가운데 압도적으로 높았다.
극단적인 아침형에 비해 극단적인 저녁형은 비만, 교육 수준, 소득 관련 업무, 음주, 수면 시간, 우울증 증상 등을 통제한 후에는 관상동맥 석회화가 발생할 확률이 90% 더 높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만성 스트레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과 당뇨병을 별도로 분석했을 때도 극단적 저녁형은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이 높았다.
이 연구에서 극단적인 아침형은 밤잠의 절반이 지나간 시간(수면 시각의 중간값)을 오전 2시 55분이라고 답했고, 극단적인 저녁형은 오전 4시 25분이라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생체리듬이 관상동맥 석회화의 중요한 위험 요인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기존에 야간 교대 근무와 관련한 임상 시험에서 야간 근무 대상자의 혈압이 오르고, 미주신경 긴장도는 줄어드는 반면 염증 지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 역시 야간 활동은 관상동맥 경화증과 심근경색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 논문의 마지막 저자인 딩 저우(Ding Zou)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질병 초기에 생체 리듬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한다”며 “심혈관 질환의 예방 치료에서 생체 리듬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다만 “이 밖에 빛 노출 온도와 같은 다른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혈압, 혈중 지질, 체중, 신체활동, 스트레스, 수면, 흡연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란 뜻이다.
참고자료: 수면의학(Sleep Medicine) DOI: https://doi.org/10.1016/j.sleep.2023.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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