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 띄우기...시진핑 동급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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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마오 띄우기'에 나섰다.
시 주석은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인 26일 중국 베이징 중심부에 위치한 마오주석기념당을 찾아 직접 참배한 것으로 관측됐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0년 전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 당시 "마오쩌둥이 없었다면 신중국도 없었다"면서도 "만년에 저지른 착오를 회피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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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기관지 "지도자 시진핑 인민의 행복"
중국이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마오 띄우기'에 나섰다. 국부로 추앙받는 마오쩌둥의 변함없는 위상을 현 지도자인 시진핑 국가주석에 연결시키려는 분위기도 포착됐다.
시 주석은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인 26일 중국 베이징 중심부에 위치한 마오주석기념당을 찾아 직접 참배한 것으로 관측됐다. 기념당은 방부 처리된 마오쩌둥 시신이 미라 형태로 안치된 공간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18일 "업무 필요에 따라 24~26일 일반인의 참배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기간 시 주석 등 고위층이 현장을 찾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당 지도부는 마오쩌둥 탄생 기념일에 10년 주기로 마오 주석 시신을 참배해 왔다.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이었던 2013년 12월에도 시 주석은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기념당을 참배했다.
중국은 시 주석의 정치적 위상을 마오쩌둥에 비견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지침과 철학을 대변해온 이론잡지 치우스는 기념일을 열흘 앞둔 지난 16일 기고문에서 "중국이 마오쩌둥을 배출한 것은 당·국가·중화민국의 자랑"이라고 찬양했다. 또한 "시진핑이라는 당의 핵심이자 인민의 영수(領袖)를 갖게 된 것은 당·국가·인민의 행복"이라고 썼다. 마오쩌둥을 찬양하며 시 주석을 이와 동급 지도자로 묘사한 셈이다.
TV 드라마를 통한 '마오쩌둥 띄우기'도 한창이다. 마오쩌둥이 마르크스 사상을 열렬히 신봉하면서 중국 공산당 혁명에 참가하기까지 여정을 다룬 드라마 '곤붕격랑(鲲鹏击浪)'과 1921~27년 중국 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돌아온 마오쩌둥의 이야기를 다룬 '향광명(向光明)' 등은 모두 마오쩌둥이 지도자가 되기 전 청년 시절의 모습을 그렸다. 중국의 드라마 작가 마지훙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마오쩌둥의)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은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도 역경을 이겨낼 동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오쩌둥은 항일 투쟁에 이어 국민당과의 내전에서 승리, 1949년 신(新)중국을 건국하고 1976년 사망할 때까지 27년간 중국을 통치한 인물이다. 중국 공산당 초대 주석인 그는 여전히 중국에서 '영원한 영수'로 추앙받는다. 다만 중국 현대사 최대 비극으로 꼽히는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을 주도한 실책도 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0년 전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 당시 "마오쩌둥이 없었다면 신중국도 없었다"면서도 "만년에 저지른 착오를 회피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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