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눈썰매장 붕괴사고 사람 살린 '슈퍼맨'…권민호 소방관 맹활약

충북CBS 최범규 기자 2023. 12. 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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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발생한 충북 청주시 눈썰매장 붕괴사고 현장에서 현직 소방관이 재빨리 대응해 부상자들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충북안전체험관 소속 권민호(41) 소방장은 지난 24일 해당 눈썰매장에서 가족과 함께 눈썰매를 즐기고 있었다.

이에 권 소방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안내한 뒤 다시 사고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권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현장에서 함께 도움 준 시민들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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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붕괴사고가 난 청주시 상당구 지북동 눈썰매장. 최범규 기자


지난 24일 발생한 충북 청주시 눈썰매장 붕괴사고 현장에서 현직 소방관이 재빨리 대응해 부상자들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충북안전체험관 소속 권민호(41) 소방장은 지난 24일 해당 눈썰매장에서 가족과 함께 눈썰매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 큰 굉음과 함께 보행통로가 무너져 내렸고, 주변은 순식간에 아비규환 상태에 빠졌다.

무너진 구조물과 두꺼운 눈덩이에 깔린 이용객들의 모습이 권 소방장의 눈에 들어왔다.

권 소방장의 몸은 저절로 움직였다. 권 소방장은 맨손으로 얼음덩이를 치우고는 밑에 깔린 A(10)군을 밖으로 빼냈다.

A군은 의식이 없는 위급한 상태였지만, 권 소방장의 눈에는 다른 부상자들도 보였다.

이에 권 소방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안내한 뒤 다시 사고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권 소방장에게서 심폐소생술 안내를 받은 시민의 도움으로 A군은 이내 의식을 찾았다.

권민호 소방장. 충북소방본부 제공


이때 권 소방장은 B(25·여)씨를 구했다. 구조 당시 B씨는 얼굴 등에 청색증이 나타날 정도로 상태가 더욱 심각했다.

권 소방장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다행히 B씨도 의식을 회복했다.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구조와 응급처치에 나선 권 소방장의 대응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권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현장에서 함께 도움 준 시민들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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