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부정선거' 몸살..."대통령이 선거 강탈했다"

박소연 기자 2023. 12. 26. 17: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격해지는 시위에 동맹국 러시아 참전 "시위대 배후는 미국"
커다란 돌덩이를 건물을 향해 던집니다. 이번엔 기다란 장대를 들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비카 이브코치비 세르비아 경찰청장]
"횃불, 장대, 돌멩이 개수를 보세요. 대원들에게 던진 돌멩이인데요..."

다음날에도 시위대 수천명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모였습니다.

이들이 주장하는 건 선거 무효입니다.

지난 17일 총선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의 집권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자 야권에서 표 매수와 서명 위조 등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마리니카 테픽/야당 정치인]
"(세르비아 대통령)부치치는 한 표가 아니라 수천 표를 훔쳤습니다."

연일 시위가 격해지는 가운데 동맹국인 러시아가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시위 배후에 미국 등 서방 세력이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세르비아 주재 러시아 대사는 "서방이 시위를 조장한다는 반박 불가능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에 미국 등 서방국가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친러시아 노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2009년 유럽연합 가입을 추진하는 등 친서방 노선도 병행해 왔습니다.

이번 부정선거 의혹을 계기로 친러시아 노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언론은 내다봤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