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8200억 투자해 日 실버케어 기업 인수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3. 12. 26. 17: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일본 내 140여 개 노인 요양원을 운영하는 헬스케어 기업 히토와홀딩스를 900억엔(약 8195억원)에 인수한다.

MBK파트너스는 한국·중국·일본 3개국 실버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MBK파트너스는 이미 보유한 일본 내 실버 산업 관련 기업을 연쇄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韓中日 노인산업에 주목
3년간 6.8조 투자 6곳 인수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일본 내 140여 개 노인 요양원을 운영하는 헬스케어 기업 히토와홀딩스를 900억엔(약 8195억원)에 인수한다. MBK파트너스는 한국·중국·일본 3개국 실버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지난 22일 히토와홀딩스를 보유한 폴라리스캐피털그룹과 주식매매계약(Sales and Purchase Agreement·SPA)을 체결했다. 히토와홀딩스는 올해 6월 말 기준 일본 내 133개 시설에서 요양보호대상자 8279명을 간호하고 있다. 간병 외에도 집 청소와 보육, 급식 사업까지 다양한 영역에 진출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미 보유한 일본 내 실버 산업 관련 기업을 연쇄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올해 초 노인요양 서비스 업체 유니맷(URC)의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2021년에는 일본 최대 주간보호 서비스 회사인 쓰쿠이홀딩스도 인수했다.

MBK파트너스가 실버 산업과 헬스케어를 비롯한 요양업체 인수에 적극적인 것은 관련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가 한·중·일 3국에서 최근 3년 새 인수한 헬스케어 기업만 6곳, 인수 금액으로는 최소 6조8000억원에 달한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는 지난 2월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은 2025년까지 65세 이상 고령자가 1000만명을 돌파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며 "노인 산업 투자를 점차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역시 이달 초 투자자 등을 상대로 한 연차총회에서 "한국·중국·일본에 공통적으로 고령사회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실버 산업을 투자 대상으로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일본 정부가 부담하는 '개호보험' 중심의 일본 요양 산업은 2000년 이후 초고령화 사회 도래와 함께 재편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일본에서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3623만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에 달한다. 국민 10명 중 3명이 고령인구이고, 요양산업 대상이 된다는 의미다.

실제로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3년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개호보험료로 일본 정부가 지급하는 금액은 13조8000억엔(약 1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제도 도입 초기에 3조6000억엔이던 금액이 20여 년 만에 4배 가까이 커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 닛폰생명보험(닛세이)은 지난달 일본 최대 요양업체인 니치이홀딩스를 2100억엔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닛세이로서는 금융업 외 인수·합병(M&A)으로 최대 규모다. 업계 1위인 니치이는 2023년 3월기 매출 1700억엔, 영업이익 200억엔으로 탄탄한 재무구조와 영업력을 갖추고 있어 닛세이를 통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보험사인 닛세이가 요양업체 인수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진한 보험 판매 때문이다. 올해 4~9월 신규 보험 계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나 줄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한 신규 사업으로 꼽은 것이 요양산업이다. 닛세이의 보험상품과 연계한 영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전형민 기자 / 도쿄 이승훈 특파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