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한전에 '2천990억원' 중간 배당하기로

신성우 기자 2023. 12. 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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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으로부터 중간배당을 요구 받은 자회사들이 본격적으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오늘(26일) 전력 업계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모회사인 한전이 요청한 2천99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 안건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습니다.

내일(27일) 한국수력원자력도 이사회를 열고 한전이 요구한 중간배당 시행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이밖에 다른 자회사들도 이번주 중간배당 안건을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를 엽니다. 한전이 7개 자회사에 공식 요청한 중간배당 금액은 총 3조2천억원입니다.

한전의 이같은 대규모 중간배당 요구는 내년 한전채 신규 발행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한전이 올해 연간 6조원대 영업손실을 낼 경우 내년 한전채 발행 한도는 현 발행 잔액 80조1천억원에도 못 미치는 74조5천억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자회사들이 한전의 재무 상황 개선을 위한 '고통 분담'에 동참한 모양새지만 추가 부담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한국동서발전은 이번 중간배당 이후 내년에는 연간 정기 배당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한전에 요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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