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상품수요 예측"… 금융권 AI 활용 확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특성을 분석하고 각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들을 분류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다음달에 선보인다.
금융 상담 서비스 등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객 관리와 마케팅으로까지 AI 활용 분야를 넓혔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다른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권 전반에서 AI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AI 기술을 고객 상담이나 금융 상품 신규 프로세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순 상담 넘어 마케팅에 접목
하나銀, 자산관리 서비스 출시
국민銀, 보이스피싱 예방 활용
카드사선 AI·마이데이터 결합
타사 상품까지 비교·추천
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특성을 분석하고 각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들을 분류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다음달에 선보인다. 금융 상담 서비스 등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객 관리와 마케팅으로까지 AI 활용 분야를 넓혔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다른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권 전반에서 AI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복수의 신한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노코드(No Code) AI 스튜디오'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1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플랫폼 명칭은 '코딩 기술 없이 AI를 사용할 수 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플랫폼은 방대한 고객 데이터베이스에서 원하는 정보들을 조합해 모델링한 뒤 은행의 특정 상품, 서비스 등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을 예측하거나 특정 분야에서 고객 행동을 예측해 직원의 의사결정을 돕는다.
예를 들어 개인형 IRP(퇴직연금)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을 할 때 '개인형 IRP 신규' 모델을 선택한 뒤 수신 평잔 규모, 활동성 고객 여부, 급여 이체 여부 등 해당 모델에서 정한 몇 가지 조건을 선택해 실행하면 축적된 고객 정보들을 기반으로 개인형 IRP 신규 가능성이 높은 고객 데이터가 생성되는 식이다.
그동안 고객 관리·마케팅 등 업무와 관련한 의사결정을 할 때에는 직원의 경험과 직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또 고객 데이터베이스에서 원하는 정보를 추출하려면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를 사용해야 해서 관련 지식이 있는 직원들만 이를 활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노코드 AI 스튜디오를 통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데이터베이스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내년 1월 10개 영업점에서 시범 운영을 해본 뒤 플랫폼을 고도화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은행권에서 상담 등에 AI 등을 사용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고객 관리, 마케팅을 위한 플랫폼에 AI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AI 기술을 고객 상담이나 금융 상품 신규 프로세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월 금융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뱅커'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나섰고, 하나은행은 4월에 AI 자산 관리 서비스 '아이웰스'를 출시했다. KB국민은행은 보이스피싱 예방 프로그램에서 AI 기술을 일부 활용하고 있다.
은행뿐 아니라 카드사들도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혁신 금융 서비스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카드 업계에 따르면 내년 6월 중으로 신한·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 6개사가 자사 상품뿐 아니라 타사 카드 상품을 포함한 비교·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 소비 패턴 등을 AI가 분석해 적합한 금융 상품 등을 추천해주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추가로 도입되는 기능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카드사는 제휴모집인 자격 취득 제한이 있어 타 신용카드사와 모집에 관한 업무 제휴가 금지돼 자사 상품에 대한 비교·추천만 가능했다. 이번 혁신 금융 서비스가 시행되면 마이데이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카드사 간 업무 제휴를 통해 타사 카드 상품을 비교·추천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카드사들은 서비스 시행에 필요한 과정을 거의 마쳤으며, 타 카드사와 협업이 필요한 서비스 특성상 동시에 시행하기 위해 도입 시기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래 기자 / 박나은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집주인 너도 당해봐라”...76만 유튜버, 전세사기에 감행한 ‘보복’ - 매일경제
- “‘딴따라’에서 매출 1000억 기업가 됐죠”…성공 비결 3가지 뭐길래 - 매일경제
- “계단운동 하려면 전기료 더 내”…아파트 주민 갈등 ‘무슨 사연’ - 매일경제
- 삼성전자, 돈 많이 번 상장사 3위로 밀렸다…1·2위는 도대체 어디? - 매일경제
- 통화가치 1000분의 1토막...최고액권 화폐 만든다는 이 나라 - 매일경제
- ‘음력설’이 ‘중국설’이라고? 중국 주장에 진심으로 화내는 이 나라 어디? [신짜오 베트남] -
- [속보] 한동훈 전격 선언 “내년 총선, 지역구도 비례대표도 출마하지 않겠다” - 매일경제
- “10조 유보금 배당안해” 재계 전망 완전히 뒤엎었다…김홍국의 결단 - 매일경제
- 새해 무주택자 내집마련 힌트…“2위는 급매물 매입” 1위는? - 매일경제
- 한국인 UFC 장학생 선발한다…모든 훈련비 무료 [인터뷰①]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