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옴표 제스처 쓰며 능숙한 연설 벽면엔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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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수락 연설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건물 앞 풍경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지지자가 몰리며 경찰 병력 수십 명이 당사 앞에 배치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수락 연설을 하면서 "함께 가면 길이 된다"는 표현을 재차 강조했다.
연설을 한 당사 강당 벽면에도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라는 문구를 담은 붉은색 배경막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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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앞 지지자들 피켓 응원
'한동훈, 둘동훈, 셋동훈'외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수락 연설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건물 앞 풍경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지지자가 몰리며 경찰 병력 수십 명이 당사 앞에 배치되기도 했다.
이날 모인 지지자 30여 명은 꽃다발, 플래카드, 피켓 등을 들고 한 위원장을 응원했다. 플래카드와 피켓에는 '힘내라, 국민의힘! 응원한다 한동훈!' 등 문구가 담겼다. 지지자들은 "한동훈, 둘동훈, 셋동훈" 등 구호를 외치며 한 위원장 등장을 기다렸다.
한 위원장은 예정된 시각보다 10분 정도 일찍 도착해 지지자들에게서 꽃다발을 받았다. 미소를 띠며 차량에서 내린 한 위원장은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입장했다.
한 위원장은 수락 연설을 하면서 "함께 가면 길이 된다"는 표현을 재차 강조했다. 연설을 한 당사 강당 벽면에도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라는 문구를 담은 붉은색 배경막이 걸렸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당시 위원장직 수용 의사를 시사하면서 이 같은 표현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19일 한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엔 다 길이 아니었다"며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소설가 루쉰의 '고향'에 나오는 문구를 인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떨리는 목소리로 연설을 시작한 한 위원장은 중반 이후엔 다양한 제스처까지 써가며 능숙하게 수락 연설을 끝마쳤다. 한 위원장은 "우리 모두가 바로 그 사람이고,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말하면서 손가락을 이용해 좌중의 호응을 끌어냈다. 또 그는 "누가 이기는지 못지않게 왜 이겨야 하는지"라고 언급할 때는 '왜' 부분에서 역시 손가락으로 따옴표 모양을 만들며 발언을 강조했다. 특유의 비유법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공포는 반응이고 용기는 결심" "용기와 헌신은 대한민국 영웅들의 무기"라는 표현을 썼다.
앞서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주목받아온 한 위원장의 이날 복장도 관심을 끌었다. 그는 국민의힘 상징 색인 빨간색 목도리와 와인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국회를 방문할 때와 마찬가지로 검은색 정장과 코트를 입고 연단에 올랐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로고가 한눈에 드러나는 의상보다 넥타이 등을 봤을 때 브랜드를 알아보기 어려운 맞춤 상품을 편집숍이나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구매하는 듯하다"고 귀띔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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