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감염병 역사 속으로'…코로나19 기억의 공간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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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내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에서 오는 27일부터 '125년 전, 대구 감염병 역사 속으로-천연두, 말라리아 이야기' 전시회가 열린다.
대구시는 내년 하반기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회를 시작으로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에서 매년 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가 감염병이 끝난 뒤 우리에게서 사라지는 기억이 되는 게 아니라 과거의 상처와 역사를 되새겨 경각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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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내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에서 오는 27일부터 '125년 전, 대구 감염병 역사 속으로-천연두, 말라리아 이야기' 전시회가 열린다.
대구시는 내년 하반기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회를 시작으로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에서 매년 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125년 전…'은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역사 속에서 재조명해 보는 감염병 가운데 1800년대 말부터 1900년대 초 창궐한 천연두와 말라리아를 중심으로 당시 대구 상황과 극복 과정을 소개한다.
1899년 제중원(현 계명대 동산의료원) 설립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 대구에서 이뤄진 본격적인 감염병 예방 및 치료 활동을 보여준다.
제중원이 문을 열면서 당시 어린이 사망률이 높았던 천연두 백신을 미국에서 대량으로 도입해 싼값으로 보급한 일, 1880년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유행했던 질병인 말라리아와 관련해 제중원이 '키니네'(quinine)라는 치료제를 보급한 일 등이 그 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가 감염병이 끝난 뒤 우리에게서 사라지는 기억이 되는 게 아니라 과거의 상처와 역사를 되새겨 경각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개관한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은 2020년 대구지역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극복 과정을 소개하는 전시관이다.
대구가 효율적, 혁신적 방역 대책을 통해 방역의 선도 도시 역할을 했던 기록을 보전하기 위한 곳으로 대구시 지원을 받아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운영하고 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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