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영상 싫어" 동심 놓친 넷플릭스 비상

이덕주 특파원(mrdjlee@mk.co.kr) 2023. 12. 26. 17: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웃집 토토로'를 좋아하긴 하지만, 많이 보고 자주 보는 건 '흔한 남매'예요."

유아동들이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유튜브를 더 좋아하는 현상이 강해지면서 주요 스트리밍 업체들이 사업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처럼 유아동층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떠나는 것은 스트리밍 업체에 큰 위기라고 보도했다.

유아동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들도 점점 스트리밍보다 유튜브를 우선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아동 시청시간 비중 조사
넷플릭스 21%, 유튜브 33%
숏폼 위주로 사업전략 수정

"'이웃집 토토로'를 좋아하긴 하지만, 많이 보고 자주 보는 건 '흔한 남매'예요."

유아동들이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유튜브를 더 좋아하는 현상이 강해지면서 주요 스트리밍 업체들이 사업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닐슨에 따르면 미국 2~11세 아동의 스트리밍 시청 시간 중 넷플릭스 비중은 지난 9월 기준 21%를 기록해 2년 전(25%)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유튜브는 29.4%에서 33%로 크게 증가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처럼 유아동층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떠나는 것은 스트리밍 업체에 큰 위기라고 보도했다. 통상 유아동이 있는 가정은 스트리밍 구독을 해지하는 비중이 더 낮기 때문이다. 마이클 허시 와우(WOW)언리미티드미디어 공동창업자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아이들이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하는 긴 영상보다 짧은 영상에 점점 더 끌린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아동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들도 점점 스트리밍보다 유튜브를 우선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캐나다 회사 스핀마스터의 신작 '유니콘 아카데미'는 시즌 영상 중 절반이 유튜브에 먼저 공개됐고, 지난 11월 넷플릭스에 시즌 전체 영상이 출시됐다.

넷플릭스도 전략을 바꾸고 있다.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대신 외부 업체 소싱을 늘리고 있다. 애덤 샌들러가 제작에 참여한 유아동 애니메이션 '레오(Leo)'가 대표적이다.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사의 유아동 콘텐츠 제작은 감소세다. 시장조사 업체 암페어에 따르면 넷플릭스, 워너 맥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등 미국 8대 스트리밍 업체가 2023년 상반기 새로 추가한 어린이·가족 대상 오리지널 콘텐츠는 총 53개로, 2022년 상반기(135개)보다 61%나 줄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