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세금 2억 서울시가 내준다?…임차형 공공주택 '솔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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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전세주택을 구할 때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로부터 보증금을 보전받을 수 있는 제도가 활성화된다.
SH공사는 스마트폰 앱인 KB부동산 플랫폼과 제휴해 SH가 공급하는 전세임대주택과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 매물에 대한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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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민간과 전세계약 뒤
개인에게 반값에 재임대
KB부동산 플랫폼에 전용관
서울에서 전세주택을 구할 때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로부터 보증금을 보전받을 수 있는 제도가 활성화된다. SH공사는 스마트폰 앱인 KB부동산 플랫폼과 제휴해 SH가 공급하는 전세임대주택과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 매물에 대한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SH공사는 KB부동산 플랫폼에 ‘SH 임차형 공공주택’ 전용관을 신설했다고 26일 밝혔다. 임차형 공공주택은 SH공사가 민간 주택 소유자와 전세 계약을 맺고 입주민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재임대하는 ‘기존주택 전세임대주택’과 민간주택 입주민의 보증금 일부를 서울시가 지원해주는 ‘보증금 지원형 장기안심주택’으로 구성된다.
전세임대는 수요자가 직접 취향에 맞게 선택한 주택의 전세보증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수요자가 원하는 주택에 대해 전세 계약을 체결한 뒤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에 저렴하게 장기간 재임대해주는 게 특징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시비 등을 활용해 장기안심주택으로 이 제도를 확장했다. 저소득층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참여할 수 있도록 소득 기준(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00% 이하)과 자산 기준 등을 크게 완화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다. 전세임대는 최대 2억원, 장기안심주택은 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전세임대주택을 활용하면 보증금의 상당액을 보전받을 수 있지만, 직접 공인중개사를 통해 입주를 희망하는 주택을 물색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SH공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앱 내 전용관이 부동산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며 “중개사가 플랫폼에 매물을 등록해 사용자는 공인중개사를 방문하지 않고도 매물 목록을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용관에선 신청 자격 확인, 매물 추천 등 각종 편의 기능도 도입된다. 간단한 설문에 자산과 소득, 가구원 수 등을 입력하면 신청 가능한 제도를 확인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집주인 동의 여부 표시, 월 부담금 간편 계산기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대출 및 보증금 관련 금융서비스 연계, 물량 확대 등 중장기적으로 KB부동산과 협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장기안심주택은 연평균 7000~8000가구가량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는 약 1만 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장기적으로 지원 가구 규모를 더 늘리겠다는 게 시와 SH공사의 계획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서민의 주거 안정과 전세사기 불안 해소 측면에서 임차형 공공주택의 역할이 크다”며 “민간과 협업해 시민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집을 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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