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지원"…무보, 韓기업에 '탄소투자보험' 첫 적용

스타트업 '그릿씨'에 탄소배출권투자보험 제공
베트남 현지서 친환경 벽돌 설비 프로젝트 추진

서울 중구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옥 전경. 무보 제공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온실가스 국제 감축 사업 지원을 위한 전용 상품 ‘탄소배출권투자보험’을 국내 기업에 처음으로 지원한다.

무보는 ‘그릿씨’의 베트남 친환경 벽돌 설비 프로젝트에 이 보험을 제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릿씨는 친환경 벽돌 제조 스타트업이다. 베트남 현지에서 석탄 기반의 벽돌 제조 시설을 프레스 기계로 대체하는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무보는 “그릿씨가 탄소배출권투자보험을 통해 연간 97만t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무보는 지난 5월 이 보험을 출시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친환경 사업 수행과 이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실적 회수와 관련된 다양한 위험을 폭넓게 보장한다.

가령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원활하게 운영했지만 해당국이 사전 약정 비율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분배하지 않았을 때 겪는 피해가 있을 경우 보험금을 지급한다.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은 정부가 우리 기업의 해외 온실가스 감축 사업 설비 투자를 지원하고, 향후 감축 실적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파리협정 제6조에 따르면 당사국 간 자발적 협력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시행하고, 감축 실적을 상호 이전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에 활용할 수 있다.

한국 기업이 외국에서 탄소 감축이 가능한 신재생, 고효율, 저탄소 설비 투자를 했을 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축 실적을 해당국 간 협의를 통해 한국의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글로벌 탄소중립과 신산업 시장기회 확대, 민간 주도의 녹색산업 투자 촉진을 위한 무역보험 지원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