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항경제권 구축 위한 ‘인천형 항공정비산업’ 육성
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을 단순 교통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닌 주변지역을 아우르는 항공산업 생태계로 조성, 미래공항으로 나아갈 방침이다.
시는 26일 해양항공 분야 2024년 주요업무보고를 통해 인천공항경제권 구축을 위한 글로벌 항공정비기업 유치, 도심항공교통(UAM) 플랫폼 구축, 항공산업 전문인력 양성 등의 사업 추진계획을 밝혔다. 시는 공항 및 배후지역 등의 개발을 통해 공항경제권을 구축, 관광·물류·첨단산업 등을 유치하고 글로벌 경제활동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우선 시는 IAI 항공기 개조사업, 아틀라스 중정비 센터, 대한항공 엔진정비센터 등 항공정비 기업을 유치하고 항공기 정비(MRO) 시장의 선제적 확보에 나선다. 앞서 시는 지난 2021년부터 대한항공과 협력해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부천에 있는 엔진공장을 인천 중구 운북동으로 확장 이전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이를 통해 연간 600억원의 수출효과를 비롯해 인천의 MRO산업 발전 및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또 UAM 체계를 도입, 공항 셔틀 노선으로 운영하는 등 도심과 섬 지역의 대중교통체계를 혁신적으로 탈바꿈시킨다. UAM은 저소음·친환경 동력 기반의 수직 이·착륙 교통 수단과 이를 지원하는 교통관리, 이·착륙 인프라, 인증기술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항공교통 체계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5년 UAM 상용화를 위한 ‘도심항공교통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UAM 체계 도입 사업의 근거인 ‘인천시 도심항공교통 체계 구축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지원 계획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인천형 실증·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시범운영지역 지정에도 속도를 낸다. 시는 내년 초 청라(드론시험인증센터)~아라뱃길~계양신도시를 잇는 총 14㎞ 구간에 대한 도심항공교통(UAM) 실증 비행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또 인천 옹진군 서해3도(백령·대청·소청도) 주민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백령공항 건설 및 배후부지 개발에도 앞장선다. 시는 오는 2029년 백령공항 개항에 맞춰 관광·휴양·레저 인프라를 확충할 방침이다. 현재 시는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경제적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마련, 골프장, 호텔 및 근린생활시설 등의 운영도 구상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의 있는 바다와 해양, 해안 등 천혜의 자원을 활용해 창의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와 관광·산업을 융합해 섬 지역 소득증대, 생활편의 증진, 미래경쟁력 확보 등 종합적인 시각에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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