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되게 멋졌다”…‘성공한 아빠車’ 신구 제네시스 G80 비교해보니 [카슐랭]

100만대 판매 기여, 제네지스 대표 모델
3세대 부분변경, 기존보다 300만원 올라
벤츠 E클래스·BMW 5시리즈와 정면승부

신구 제네시스 G80 비교 [사진출처=제네시스, 편집=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말도 안 되게 멋지다”

3년 전 출시된 3세대 제네시스 G80에 대한 평가다. 국내가 아니라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들이 출시 당시 호평을 쏟아냈다.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독일 3사 프리미엄 세단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럭셔리 세단으로 인정했다.

잘롭닉은 ‘말도 안 되게 멋진 신형 제네시스 G80’, 모터트렌드는 ‘최고의 신형 럭셔리 세단을 만나다’는 파격적인 제목으로 G80을 소개했다.

로드앤트랙은 “신형 G8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새롭고 멋진 디자인 언어를 통해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벤츠 E클래스 등과 경쟁한다”고 밝혔다.

2008년 첫선을 보인 뒤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에 기여한 G80은 현재까지 40만대 넘게 판매된 럭셔리 세단이다. 제네시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넘게 판매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20년 등장한 3세대 G80은 디자인, 주행성능, 서비스 등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가치의 원형을 제시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수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대기업 임원차로 인기를 끌면서 그랜저보다 ‘더 성공한 아빠차’로 인정받았다.

3년 만에 품격 더 높인 럭셔리 세단

신구 제네시스 G80 비교 [사진출처=제네시스, 편집=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3세대 G80는 출시 3년 만에 호평받는 디자인을 다듬고 디지털 편의성과 승차감을 더 향상한 부분변경 모델로 거듭났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신형 G80을 26일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가격은 3년 전 기존 G80 출시 때보다는 600만원, 올해보다는 300만원 가량 올랐다.

신형 G80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5890만원 ▲3.5 가솔린 터보 6550만원이다. G80 스포츠 패키지는 ▲2.5 가솔린 터보 6290만원 ▲3.5 가솔린 터보 7110만원이다.

신구 제네시스 G80 비교 [사진출처=제네시스]

신형 G80 외모는 디자인 호평을 받은 기존 모델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대신 디테일 개선을 통해 품격과 역동성을 강화했다.

브랜드 디자인 철학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반영한 기존 모델에 정교하고 화려한 디테일을 더했다.

크레스트 그릴이 달라졌다. 이중 메시 구조를 적용, 좀 더 정교하고 화려해졌다. 제네시스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에는 첨단 MLA(Micro Lens Array) 기술을 반영했다.

측면부에는 비행기 프로펠러가 도는 것같은 역동성을 품은 5 더블 스포크 20인치 휠을 새롭게 적용했다.

후면부에는 제네시스 크레스트 그릴의 디자인에서 착안한 ‘V’ 형상의 크롬 트림과 히든 머플러를 적용했다.

깔끔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멋을 강조했다. 외장 색상에는 ‘브루클린 브라운’이 새로 포함됐다.

실내, 디지털 편의성과 품격 향상

신구 제네시스 G80 실내 비교 [사진출처=제네시스]

실내는 변화 폭이 크다. 현대차와 기아 신형 모델들처럼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해서다.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27인치 통합형와이드 디스플레이는 미래지향적이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발산한다.

사용자 취향에 맞게 2·3분할 화면을 선택해 내비게이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는 심리스(seamless) 디자인으로 구현해 고급스러운 감성을 더했다. 터치 타입 공조 조작계와 크리스탈 디자인의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통합 컨트롤러(CCP)를 적용해 조작감과 시각적 고급감을 향상했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 패키지 실내 [사진출처=제네시스]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도 새롭게 적용하고 스피커 커버를 리얼 알루미늄 소재로 마감했다.

무드램프 밝기를 개선하고 광원 적용 범위와 길이를 기존보다 확대했다. 기존보다 좀 더 감성적이고 안락해졌다.

제네시스 신규 엠블럼을 부착한 혼 커버, 투톤 색상의 스티어링 휠, 가죽·알루미늄·리얼 우드 등 다양한 고급 소재와 스티치를 적용한 시트·내장재 등으로 품격도 강화했다.

고객 요청을 반영해 스마트폰 무선충전 사용성을 개선하고 다이얼타입 볼륨 조절 노브를 적용했다.

편의·안전사양 강화, 정숙성 향상

신형 제네시스 G80 측면 [사진출처=제네시스]

럭셔리 브랜드에 걸맞게 편의·안전 사양도 추가했다.

1·2열 온도·모드·풍량을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있는 3존+(플러스)공조, 디지털키 2,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콘솔 암레스트 수납함 자외선 살균 기능, 콘솔 암레스트 열선 등을 탑재했다.

동승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을 새롭게 추가하고 뒷면 전동식 커튼, 뒷좌석 수동식 도어 커튼, 뒷좌석 다기능 암레스트를 기본화했다.

음성인식 기능을 강화하고 제어 영역도 한층 확대했다. 자연어 음성명령으로 내비게이션, 미디어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무드램프·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각종 차량 시스템 설정 및 검색, 차량 매뉴얼과 일상 점검 등도 안내받을 수 있다.

뒷좌석에서 14.6인치 화면을 통해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OTT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차세대 제네시스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채택했다.

고화질 녹화와 음성 녹음을 지원하고 녹화시간 등이 향상된 빌트인캠 2,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 원격스마트 주차보조2(RSPA 2), 전·측·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F/S/R) 등도 신규 적용했다.

주행 진동과 소음도 줄여 승차감과 정숙성도 개선했다.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Shock Absorber)를 기본 서스펜션 사양에 새롭게 적용해서다.

흡음 타이어(19·20인치)를 적용하고 실링 구조를 최적화하는 등 흡차음 사양도 보강했다.

보는 맛과 달리는 맛 강화한 스포츠 패키지

신형 제네시스 G80 스포츠 패키지 [사진출처=제네시스]

신형 G80는 2.5 터보 가솔린과 3.5 터보 가솔린 등 2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한다. 디젤 모델은 없다.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출력 304마력(ps), 최대토크 43.0kg.m다. 복합연비(2WD, 18인치 기준)는 10.6km/ℓ다.

3.5 터보 가솔린은 최고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m, 복합연비(2WD, 19인치 기준) 9.0km/ℓ다.

역동적인 외관과 성능을 갖춘 G80 스포츠 패키지도 있다. 전면부는 더블 레이어드 지-매트릭스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확장된 에어 인테이크 그릴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신규 후면 범퍼, 디퓨저 디자인, 범퍼 하단부를 감싸는 다크 가니쉬로 역동성도 부각했다.

실내에는 G80 스포츠 패키지 전용 D컷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다.

가솔린 3.5 터보 모델에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 능동형 후륜 조향 시스템(RWS, Rear Wheel Steering), 미쉐린 썸머 타이어, 스포츠+(플러스)모드 등 전용 사양으로 운전 재미도 향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