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동정담] 올트먼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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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SF 작가 윌리엄 깁슨이 했다는 이 말이, 요즘처럼 실감 나는 때도 없었던 것 같다.
현생 인류를 'AI 지능' 순으로 나눈다면 가장 앞단에 있는 사람이 샘 올트먼 오픈AI CEO일 것이다.
한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머릿속과 10년 후 그의 모습이 궁금할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단연코 올트먼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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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SF 작가 윌리엄 깁슨이 했다는 이 말이, 요즘처럼 실감 나는 때도 없었던 것 같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보면 무섭기까지 하다. 발 빠르게 AI를 활용해 상상도 못 했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AI가 내 일자리를 잠식하고 있는데도 딴 세상 이야기인 양 무감한 사람들도 있다. 같은 세대 사이에도 1분 1초,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AI 디바이드'가 벌어져 간다.
현생 인류를 'AI 지능' 순으로 나눈다면 가장 앞단에 있는 사람이 샘 올트먼 오픈AI CEO일 것이다. 한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머릿속과 10년 후 그의 모습이 궁금할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단연코 올트먼이 궁금하다. 스탠퍼드대를 중퇴하고 열아홉 나이에 CEO가 된 사람, 무려 2015년에 그 머스크와 오픈AI를 창업한 사람, 그리고 2024년 미지의 세계를 가장 먼저 열어젖힐 사람이니 당연한 일일까.
성탄절 이브에 흥미로운 뉴스를 봤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올트먼이 개인적으로 투자한 스타트업이 125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1순위 투자처는 핵융합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헬리온에너지다. 2년 전 투자금은 4880억원이 넘는다. 작년에는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라는 생명공학 스타트업에 2300억원을 투자했다. 이 회사는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오래된 세포를 치료해 노화를 늦추는 기술을 개발한다고 한다.
2012년 하이드라진캐피털을 설립하고, 2014년 최고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육성 기관) 와이콤비네이터에 합류한 그의 이력으로 미루어 아마 그동안 수천~수만 곳의 스타트업을 봤을 것이다. 그중 엄선한 곳이 125개일 테니 궁금하지 않은가. 투자자 입장에서 '남의 포트폴리오'만큼 알고 싶은 것도 없더라니. 점점 더 올트먼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아니 어쩌면, 그에게는 '이미 만들어놓은 미래'일지도 모르겠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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