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러 전술핵무기 벨라루스 배치 완료"

폴란드 등 주변 국가 우려 커지게 돼
"폴란드의 침략 저지 위한 것" 강변

[민스크=AP/뉴시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러시아가 벨라루스로 전술 핵무기 선적을 완료했다고 밝혀 이웃 폴란드와 인근 국가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지난 7월 6일 민스크에서 외신 기자들과 간담회 하는 모습. 2023.12.26.

[탈린(에스토니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5일 러시아 전술핵무기의 벨라루스 이전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웃 폴란드와 그 밖의 지역에서 우려를 커지게 됐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가 주최한 경제블록 회의에서 이전은 이미 지난 10월 완료됐다고 말했지만, 얼마나 많은 무기가 보내졌는지, 어디에 배치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전장에서 사용하기 위한 전술핵무기는 장거리 미사일에 장착되는 훨씬 더 강력한 핵탄두에 비하면 사정거리도 짧고 위력도 떨어진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파견되는 러시아 인력이 이 전술핵무기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러시아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나토 회원국 폴란드의 침략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군사적, 인도주의적으로 지원하고,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국제 제재에 참여하고 있다.

벨라루스에 주둔한 러시아군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전쟁 발발 첫날 벨라루스로부터 우크라이나를 침략했지만 벨라루스군은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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