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꿀벌…농진청, 뒤영벌 화분매개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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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영벌은 비교적 낮은 온도인 10도 이하나 비닐하우스 같은 좁은 공간에서도 적응력이 뛰어나 꿀벌과 달리 연중 대량 사육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농진청은 농작물 화분매개용으로 꿀벌을 생산하는 전문 농가를 육성하고 있으나, 최근 꿀벌 대신 뒤영벌을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뒤영벌 화분매개기술을 실제 딸기 재배 온실에 적용한 결과, 꿀벌 소실이 없었던 2021~2022년 대비 올해 3월 딸기의 출하 단수는 0.3% 감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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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농촌진흥청(농진청)은 최근 기후변화 등의 요인으로 꿀벌이 사라지면서 농작물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에 대비해 뒤영벌 화분매개기술 등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뒤영벌은 비교적 낮은 온도인 10도 이하나 비닐하우스 같은 좁은 공간에서도 적응력이 뛰어나 꿀벌과 달리 연중 대량 사육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혀로 꽃가루를 따는 꿀벌과 달리 뒤영벌은 날개로 진동을 일으켜서 꽃밥 속에 숨은 꽃가루를 털어내 식물을 수분한다.
농진청은 농작물 화분매개용으로 꿀벌을 생산하는 전문 농가를 육성하고 있으나, 최근 꿀벌 대신 뒤영벌을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뒤영벌 화분매개기술을 실제 딸기 재배 온실에 적용한 결과, 꿀벌 소실이 없었던 2021~2022년 대비 올해 3월 딸기의 출하 단수는 0.3% 감소하는 데 그쳤다. 같은 해 4월 출하 단수는 2.8% 늘어 꿀벌을 사용할 때와 생산량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농진청은 다양한 작물에 적용될 수 있도록 뒤영벌용 스마트 벌통도 개발했으며, 해마다 그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한상미 농진청 양봉생태과장은 "꿀벌은 달콤한 꿀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농작물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될 동반자"라며 "양봉농가에는 월동 안정화 기술을 적극적으로 보급해 벌 부족에 따른 영농 현장 피해가 없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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