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2조 원 중간배당 본격화…자회사들 "부담"

김지성 기자 2023. 12. 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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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조 원 이상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전력이 자회사들로부터 3조 원대 중간배당을 받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한전의 발전 자회사 중 하나인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한전이 요청한 2,990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 안건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습니다.

내일(27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이사회를 열어 한전이 요구한 중간배당 안건을 표결에 부치는 등 오는 29일까지 6개 발전 자회사들이 중간배당을 결정할 이사회를 개최했거나 개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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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조 원 이상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전력이 자회사들로부터 3조 원대 중간배당을 받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한전의 발전 자회사 중 하나인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한전이 요청한 2,990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 안건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습니다.

내일(27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이사회를 열어 한전이 요구한 중간배당 안건을 표결에 부치는 등 오는 29일까지 6개 발전 자회사들이 중간배당을 결정할 이사회를 개최했거나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전의 다른 자회사인 한전KDN도 이번주 중간배당 안건을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를 개최합니다.

한전이 이들 7개 자회사에 요청한 중간배당 금액은 총 3조 2,000억 원입니다.

한수원에 가장 많은 1조 5,600억 원이, 한국동서발전 등 5개 화력발전 자회사들에 1조 4,800억 원이 배정됐습니다.

한전은 당초 최대 4조 원의 중간배당을 받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자회사들이 전례 없는 대규모 중간배당에 난색을 표하는 등 내부 진통 끝에 최종 요청액이 8,000억 원가량 줄었습니다.

자회사들은 대규모 중간배당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수원의 경우 지난 9월 말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 1조 원 남짓한 수준입니다.

이 중 상당 부분은 경상비 등 운영비여서 중간배당이 확정되면 한수원은 내년에 추가로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금융권에서 차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간배당을 먼저 의결한 동서발전은 한전에 '내년에는 연간 정기 배당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문서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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