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일가 미등기임원 136개사…'책임없는 권한' 지적

김주영 2023. 12. 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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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집단 총수 일가가 권한과 혜택은 누리지만, 경영책임은 지지 않는 행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사회 활동을 하지 않고 미등기 임원으로 재직하며 책임을 피하는 건데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총수일가가 미등기 임원으로 재직 중인 회사는 136곳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총수 일가가 권한만 누리고 경영상 책임은 회피하는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 발표를 통해, 대기업 총수 일가가 이사회 활동을 하지 않는 미등기 임원으로 재직 중인 회사가 136곳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체의 5.2%에 이릅니다.

등기임원이 되면 이사회 활동과 함께 상법상 손해배상청구 등 여러 책임을 져야 하지만, 미등기임원에 대해서는 제도적으로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묻기 어렵습니다.

총수일가가 미등기 임원으로 재직 중인 회사 비율은 하이트 진로가 가장 많았고, DB, 유진, 중흥건설, 금호석유화학이 뒤를 이었습니다.

총수 일가의 이사 등재 비율은 16.6%로 5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습니다.

총수 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셀트리온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정위는 총수일가의 이사등재 여부에 대해 양면성이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홍형주 / 공정위 기업집단관리과장> "총수일가 이사 등재 회사 비율이 올해 5년 만에 처음으로 높아졌는데 이는 책임경영 측면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가됩니다."

하지만 소유와 경영 분리, 경영의 전문성 측면에서는 총수일가의 등기이사 등재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공정위 #대기업 #총수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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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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