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어설프게 메모하면 기억 기능이 더 떨어집니다 – 김익한 교수(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KBS 2023. 12. 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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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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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의 기능은 ‘각인’과 ‘잠재성의 발현’에 있어
- 잊어버리기를 예정하고 기록하면 각인의 기능을 발휘 못해
- 글은 풀어서 쓰는 것이고 기록은 요약적으로 쓰는 것
- 디지털로 쓸지, 아날로그로 쓸지는 취향의 문제
- 기록 습관이 성장을 불러
- 월간 다이어리를 한 권씩 쓰기를 권장해
- 결심을 한다고 잘하는 것은 아니야, 실행을 소중히 여겨야
- 기록은 정리와 분류
- 월간, 주간, 매일의 기록과 계획이 체계적인 삶을 만들어
- 계획 안에서만 자유가 있어
- 기록을 통해 생각력을 키워야, 이를 위해선 기록의 습관 필요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2월 26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익한 교수(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돌아왔습니다. 오늘이 12월 26일이죠. 올해 정말 며칠 안 남았습니다. 이쯤 되면 새해 계획들 세우시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내가 새해에는 뭔가 좀 담배도 끊고 살도 빼고 자격증도 따고 그러면서 일기도 쓰고요. 이쯤 되면 다이어리 판매량이 늘어난다라고 합니다. 아마 여러분도 많이 좀 공감을 하실 것 같은데 그런데 이걸 또 어떻게 우리가 기록을 해야 할지, 어떻게 써 내려가야 할지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 위해서 이분에게 우리 조언을 한번 구해볼까요? 최근에 책파서블을 쓰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김익한 교수를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김익한> 안녕하세요.

◇이대호> 바쁘신데 어느새 또 책을 쓰시고요.

◆김익한> 써야죠. 사실 책 쓰는 거는 우리 대중과 소통하는 아주 가장 핵심적인 실천 행위라서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이대호> 우리 김익한 교수님은 유튜브에서도 많이들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계시는데 기록학자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약간 좀 낯설 수도 있어요. 기록학자.

◆김익한>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과연 어떤 일을 하는 걸까요?

◆김익한> 옛날에는 제가 기록학자 그러면 기독학자 이렇게.

◇이대호> 알아듣지도 못하는.

◆김익한> 거의 관심이 없었어요. 제가 그러니까 99년에 명지대학에 갔으니까 그 시대만 해도. 그런데 최근에는 제가 기록학자라 그러면 너무 반가워하고 메모 기록 전공하시는 분이구나 그러면서 다들 많이 알아봐주셔서 요즘에는 되게 기뻐하고 있는데요. 본래라 그럴까, 제일 연구를 많이 하는 거는 공공기관, 그러니까 정부의 기록 관리 주로 합니다. 그래서 우리 대학원 출신자들이 기록연구사라고 그래서 공공기관의 연구직 공무원으로 많이 배치가 돼 있죠. 그래서 그런 거를 주로 하는데 정부는 양이 엄청나니까 기록의 생산 방법 같은 것도 연구를 하고 많이 생산되는 걸 어떻게 관리할까 또 국민들이 그걸 보기 쉽게 하려면 어떻게 서비스를 할까 시스템, 기타 등등 이런 거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인데 정부에 대한 연구가 토대가 돼서 각종 영역, 그러니까 예술 영역의 기록이라든지 또는 우리 마을 만들기 운동 이런 거 한때 많이 했지 않습니까? 그걸 마을 아카이브, 마을 기록관이죠. 이런 것도 연구하고요. 최근에 제가 그 방법이 너무 좋아서 얘를 그냥 정보에만 적용할 것이 아니라 우리 개인의 삶에 적용해서 기록이 우리 삶의 무기가 되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영역까지 기록학의 연구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정부의 기록을 관리하는 것에서 마을 기록관. 이어서 우리네 책장과 머릿속까지.

◆김익한> 그렇습니다. 기본 원리는 같다고 봐야죠.

◇이대호> 교수님이 많은 곳에 침투해 계시네요. 그런데 요즘에 보면 다 뭔가 막 디지털화되어 있잖아요. 알아서 핸드폰에서 이렇게 알림도 넣어주고 막 캘린더도 관리가 되는데 그래도 교수님은 이 기록의 중요성을 엄청 강조를 하시더라고요. 그럼 이런 질문을 한번 드려볼게요. 우리는 그럼 기록을 왜 해야 할까요? 개개인이.

◆김익한> 기록은요. 아주 핵심적인 기능이 두 가지가 있는데 기록을 요약적으로 하면 우리가 뭔가 듣고 읽고 하면서 그 내용을 파악하려고 그러잖아요. 요약을 하려고 하면 집중하겠죠. 그래서 요약적으로 기록을 함으로써 그 콘텐츠의 내용을 정확하고 아주 말하자면 머릿속에 아주 각인된 형태로 남기기 위해서 기록을 한다, 이게 핵심입니다. 결국은 기록은 머리의 각인 효과를 위해서 하는 것이 첫 번째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그렇게 해서 우리 머릿속에 각인이 돼서 잠재성이라고 칭하는데 우리 잠재 영역에 지식들이 막 들어가 있거든요. 얘를 잘 끄집어내야 똑똑하게 유능하게 삶을 살 수 있지 않습니까? 기록 메모를 하면 우리의 잠재성에 있는 생각들이 툭툭 하고 잘 튀어 올라요. 그래서 이 두 가지 기능이 기록이 갖고 있는 핵심 기능인데 사람들이 그걸 거꾸로 생각해요. 그러니까 난 틀림없이 잊어버릴 거야. 그러니까 메모하고 기록해 둬야지, 나중에 봐야지. 여러분들 이렇게 하시면 좀 큰일 납니다. 왜냐하면 잊어버리기를 스스로 예정하고 다시 말해서 무의식적으로는 잊어버릴 거야라고 생각하고 기록을 하면 기록이 갖고 있는 첫 번째 기능, 그러니까 그것을 머릿속에 각인해서 잘 기억할 수 있게 하는 이 기능을 기록을 함에도 불구하고 발휘치 못하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기록을 하는 이유는 잘 기억하기 위해서 또 내가 갖고 있는 잠재적인 능력을 잘 겉으로 표출시켜서 유능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이렇게 정리를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저희가 지난 토요일 날 별책부록 시간에 잠에 대해서 다뤘거든요. 그런데 잠을 자는 시간에도 우리가 낮에 받아들였던 정보들을 마치 머릿속에 정리하는 그런 시간이 된다 하더라고요.

◆김익한> 맞습니다.

◇이대호> 기록도 굉장히 중요한 거고 1300님이 명언을 보내주셨습니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김익한> 맞습니다. 너무 멋진 말이네요.

◇이대호> 멋지십니다. 그래서 나중에 내 머릿속에서 툭툭 튀어 오르게 하는 그 메모의 기능 기록의 기능이 될 수 있겠네요. 그러면 뭘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좀 한번 여쭤볼게요. 우선은 뭘 써야 된다라는 겁니까? 흔히들 우리가 일기 같은 거는 쓰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하루에 있었던 일을 그냥 쭉 나열하기도 하는데요.

◆김익한> 일기는 글을 쓴다고 생각하면 맞아요. 그런데 기록을 한다. 메모를 한다는 거는 왜 우리 공무원 사회에서 개조식으로 쓴다 그러죠. 그러니까 문장을 완성하지 않고 뭐뭐 함, 이렇게 쓰는 거죠.

◇이대호> 요약해서.

◆김익한> 그러니까, 맞습니다. 기록의 핵심은 요약성이에요. 글은 걔를 다 풀어서 쓰는 게 글이고요. 그래서 글과 기록의 메모의 핵심적인 차이를 한 가지 들라고 그러면 기록과 메모는 요약적으로 쓰는 것이고 글은 걔를 풀어서 마음속에 있는 걸 다 끄집어내는 거죠. 그래서 일기는 기록적인 속성을 갖긴 하지만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하루를 되돌아보니까 기록적인 속성을 갖기는 하지만 글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좋고요. 기록은 요약적으로 쓰는 거니까 예를 들어서 아침에 우리가 계획을 세워요. 그러면 계획을 문장으로 안 쓰지 않습니까? 키워드 몇 개로 쓰죠. 대표적인 계획 기록이에요. 그다음에 책을 읽어요. 그러면 책을 읽고 이거 되게 중요할 것 같은데 하면 우리가 문장을 쓰시는 분들도 가끔 계시는데 저는 이거는 좀 제고해 보시기를 권하는데 어쨌든 책을 읽고 메모하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키워드만 쓰세요. 이런 게 기록인데 그 이외에도 사람들과 대화를 했는데 굉장히 감명 깊은 내용이 있어서 마찬가지로 키워드만 메모를 해두시고 이게 기록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는 하루 종일 기록하면서 살 수도 있습니다. 저한테 사람들이 물어보세요. 기록학자는 하루 종일 기록만 합니까? 그럼 제가 네, 저는 하루 종일 기록만 합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실제로 저는 제가 지나다니다가 뭔가를 보고 되게 아름다워요. 이렇게 감각한 거, 맛있는 감각, 이런 것들도 다 가능하면 메모로 남겨둡니다. 이 모두가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뒤에 다시 말씀을 드리겠지만 사람들이 이렇게 하루 종일 기록만 하라고 그러면 시간이 왕창 걸린다고 생각하고 부담을 가지시거든요. 그런데 저처럼 완전히 습관이 된 사람들은 실제로 기록을 손으로 찍찍 쓰거나 또는 태블릿 같은 데다가 쳐 넣거나 하는데 실질적으로 들어가는 시간은 나중에 체크를 해보시면 알겠지만 사실 얼마 들지 않아요.

◇이대호> 그때그때.

◆김익한> 그렇습니다. 짧게 짧게.

◇이대호> 그냥 습관처럼.

◆김익한> 그렇습니다. 기록은 습관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대호> 그리고 이 기록도 글을 쓰는 것, 풀어서 글을 쓰는 것이냐 아니면 정말로 기록 메모를 요약해서 남겨야 하는 것이냐, 어떤 그 목적에 따라서 좀 달리 하는 거네요. 또 청취자 질문이 들어왔는데요. 저도 궁금했던 거. 장현희님이 기록을 PC나 핸드폰이나 태블릿 이런 전자기기를 활용하는 것과 손으로 쓰는 필기 방식 중에서 좀 어떤 게 더 각인하는 데 좋을지 궁금하다고 질문 들어왔거든요.

◆김익한> 기본적으로는 취향입니다. 그래서 어느 쪽으로 해도 상관은 없는데 제 전공이 아니지만 제가 들은 바로는, 제가 읽은 바로는 손으로 사각사각 쓰는 게 뇌에 각인 효과는 훨씬 더 좋다고 뇌과학에서는 일반적으로 얘기를 해요. 그래서 그건 제 연구의 결과는 아니니까 어쨌든 참고적으로 말씀을 드리고 저는 취향상 손으로 씁니다. 그리고 이게 태블릿이나 핸드폰도, 핸드폰은 우리가 편하다고 생각하지만 입력하기가 불편하잖아요. 손가락으로 이렇게 치는 게 아무리 빨리 쳐도 물론 빨리들 치긴 합니다만 그래서 저는 오히려 편의성은 제가 그래서 월간 다이어리를 굉장히 강조하는데 다이어리 한 권을 항상 들고 다니면서 뭐가 이렇게 있을 때마다 다이어리를 펴고 쓴다. 그래서 저는 손으로 쓰는 걸 훨씬 더 여러분들께 권합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취향입니다.

◇이대호> 그렇죠. 이게 사실 들고 다니는 거 좋아하시고 가방에 항상 다이어리를 들고 다니신다면 좋기는 할 텐데 그게 어렵다면 그래도 디지털 기기를 활용할 수는 있는 거고요.

◆김익한> 물론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게 다이어리 한 권을 가방에 넣고 다니기가 어려워요. 얘는 안 되는 원인을 생각하는 걸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이대호> 일단 난 못하겠어요부터 말하는 거예요.

◆김익한> 이 대화를 들으시고 기록이 정말 그렇게 나의 삶에 중요한 의미를 가졌구나. 사실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었구나 하는 걸 깨닫고 실제로 기록을 하면서 그 성과를 얻지 않습니까? 하지 말라 그래도 들고 다닌다니까요. 그래서 가방이나 백 안에는 반드시 기록을 쓰는 다이어리가 한 권씩 들어있다. 이걸 한번 상상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다이어리 없고 어디 메모지 없을 때는 그때 막 어디 종이 달력 찢어서 쓰거나 옛날에 껌종이에 빨리 잊지 않기 위해서 쓰고 이랬었는데 그것도 일단 방법이 됐는데 그래도 정리를 하긴 해야죠.

◆김익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걸어 다니면서 뭔가 발상이 떠올랐어요. 얘는 쓸 수가 없잖아요. 그러면 기억을 계속 각인시켜도 좋고 잠깐 서서 핸드폰에 넣어놓으셔도 돼요. 다만 자리에 앉으면 항상 다이어리를 먼저 펴는 거예요.

◇이대호> 정리해야 되니까.

◆김익한> 그렇죠. 자기가 기록하지 못한 것을 생각을 떠올리면서 간단하게 키워드로 쭉쭉 쓰는 거죠.

◇이대호> 요즘에 그런 분들도 많거든요. 예전으로 따지면 거의 껌종이에 빗댈 수 있는데 카카오톡 보면 나에게 보내기 기능이 있지 않습니까?

◆김익한> 저도 엄청 씁니다.

◇이대호> 거기에다 막 보내는데 나중에 보면 나한테 보낸 글이 잔뜩 있어요. 그런데 정리는 안 해놔. 이걸 내가 이때 왜 썼지 이러기도 하고.

◆김익한> 그 얘기도 꼭 드려야 될 것 같네요. 그러니까 자기가 얘를 기억하고 싶어 하고 이게 핵심이야 이건 되게 감동적이었어 이런 거를 카카오톡 나에게 남겼다고 가정을 하자고요. 그러면 걔를 쭉 보면서 보게 되면. 생각이 달라져요. 내가 5개를 썼으면 야, 이 2개는 엄청 좋네. 나머지는 별로네, 이렇게 생각을 하게 돼서 다시 정리한다는 것은 생각으로 재정리하면서 다시 요약하거나 선별하는 그런 행동을 하기 마련이에요.

◇이대호> 다시 정리를 하라.

◆김익한> 그러니까 내가 카카오톡에 5개 들어가 있는 거 노트에다가 다시 베껴 써야지 이러면 부담스러워서 못 해요. 그런데 5개를 보면서 그중에 엑기스가 되는 것만 살짝 메모를 해놔야지 이런 마음이면 오히려 놓치지 않기 위해서 하게 되지 않을까요? 저는 그런 걸 권합니다.

◇이대호> 편하게.

◆김익한> 네.

◇이대호> 그리고 이게 지금 연말에, 죄송합니다. 저희가 연말에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1월 초쯤 되면 분명히 또 작심삼일이라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김익한> 다이어리 사죠. 며칠 안 쓰죠.

◇이대호> 그렇죠. 몇 만 원짜리 다이어리 사가지고 일주일 쓰고, 요거 조금 길게 가려면 기록을 꾸준히 하려면 좀 어떻게 해야 됩니까?

◆김익한> 저는 그래서 제가 사실 이미 프로 되게 좋아하는데.

◇이대호> 감사합니다.

◆김익한> 성공을 부르는 좋은 습관이잖아요. 저는 사실은 성장을 부르는 좋은 습관이라는 용어를 평상시에 자주 써요. 그러니까 성장이 쌓이면 성공이 되는 거죠.

◇이대호> 그렇죠.

◆김익한> 그런데 결국은 이 성장의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랄까,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것 저는 한 가지를 고르라고 그러면 역시 습관인데 습관 중에서도 기록 습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기록을 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자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머리에 각인해서 자기의 잠재성에 넣어놓을 수 있죠.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되는 거예요. 그다음에 걔를 쭉쭉 끄집어내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니까 유능하고 전략적이고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죠. 학자 같으면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이거를 실제로 실감을 하면 기록이 습관에 붙게 돼 있어요. 그런데 연간 다이어리를 한번 생각을 해보면 하루에 우리가 365쪽의 연간 다이어리라고 가정을 해도 하루에 최대한으로 쓸 수 있는 분량이 한쪽이거든요. 그러니까 하루에 한쪽 긁적긁적 뭔가를 써서 그게 습관으로 붙는다, 이건 안 됩니다. 습관으로 붙이기에는 양이 너무 작은 거예요. 그래서 저는 하루에 최대의 양을 쓰는 것을 시도해서 한 한 달 정도 성공을 하면 기록을 습관에 붙일 수 있다. 그래서 어찌 보면 연관 다이어리를 쓰는 것 자체가 그 속성상 한 달, 두 달 이상 쓰기가 좀 만만치는 않다. 왜냐하면 습관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해야 되니까. 그런데 얘를 많이 쓰시잖아요. 그래서 제가 월간 다이어리를 강조하는 건데 한 달에 한 권 정도 쓰는 정도의 기록 행위를 하면 걔가 습관에 붙어서 그다음엔 연간 다이를 쓰는 것보다 훨씬 쉬워져요. 저는 이 작심삼일을 막기 위해서는 일단 습관으로 붙여라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써라. 많이 쓰려면 월 한 권 정도 쓰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라, 이렇게 좀 조언하고 싶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맘때 되면 다이어리 2024 써 있는 거 좀 마련하셔가지고 이거 1년 동안 잘 써야지라는 생각들을 하실 텐데 연간 다이어리가 아니라 월간을 쓰라고요.

◆김익한> 사실 우리가 연간을 산다는 거는 잘 되돌이켜 보면 알겠지만 작년 초에 내가 연간 계획을 어떻게 세웠지.

◇이대호> 생각 안 나죠.

◆김익한> 거의 기억할 수 없습니다. 그거는 우리가 연간을 잘 기획해서 사는 것이 잘 되지 않는 무능력자라서가 아니에요. 저는 인간의 능력의 한계를 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연간 단위를 어떻게 항상 상상하면서 그걸 실천하면서 살겠어요? 단위를 줄여주는 게 실천법의 핵심이에요. 그래서 저는 제가 개인적으로 경험한 바로는 내가 그것을 해야지 하고 계획을 세운다든지 꿈을 꾼다든지 하는 것을 잊지 않고 계속 그걸 되내면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최대의 단위가 한 달 정도의 단위라고 생각해요. 연말이 되면 1월을 계획해야지. 여러분들 그렇게 생각하기를 저는 권합니다.

◇이대호> 2024년을 계획해야지가 아니라.

◆김익한> 2024년 1월을 계획해야지 이렇게요.

◇이대호> 쪼개서 쪼개서.

◆김익한> 쪼개서입니다.

◇이대호> 그러면 연간이 아니라 월간 다이어리는 이게 좀 쓰는 방법이 좀 다릅니까? 어떤 내용들이 들어가야 되나요? 월간 다이어리에는.

◆김익한> 월간 다이어리는 그러니까 우리의 삶을 일상을 살아가는 구조를 생각하면 되는데 결국은 구조라 하면 인생의 어떤 목표라든지 그냥 논리적으로만 얘기하면. 그런 것들을 세웠다고 치면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과제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걔를 월간 단위로 쪼개서 월간 계획을 세우고 월간 계획을 세우면 걔가 주간 단위로 분해되겠죠. 그래서 월간 계획이 주간 계획으로 이월 된다고 제가 표현하는데 그러니까 이월 되고 걔가 당연히 하루에 아침 계획으로 이월 되거든요. 그러니까 월간 다이어리를 구성할 때는 월간 레벨로 쓰는 것들 그리고 주간 레벨로 쓰는 것들, 일간 레벨로 쓰는 것들로 나뉘어져요. 그런데 실질적 기록 행위나 계획 행위는 일간 단위가 실질이죠. 왜냐하면 우리가 행위 하는 게 그 순간이니까. 그 순간을 모아서 자기가 일상이라고 느끼는 가장 직접적인 단위는 하루거든요. 그래서 저는 월간 단위에는 월간 계획 그다음에 제가 꿈과 관련해서 인생 지도 그리기 같은 걸 매월 써보세요. 등등의 얘기를 하는데 이건 뒤에 제가 다시 말씀을 드리고요. 어쨌든 월간은 그래서 자신의 삶을 조금 상상하고 상상한 것을 좀 자세히 써보는 그런 단위라고 생각을 하면 되고요. 걔를 체계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계획 단위는 저는 일주일 단위를 권해요. 일주일이 우리가 계획한 거를 아주 체계적으로 잘 실행할 수 있는 최적의 단위예요. 한 달도 커요. 한 달은 꿈꾸고 그다음에 일주일로 나누어서 그것을 실행 계획으로 디테일 계획을 세우고 그다음에 그것을 성실하게 실행하는 계획과 실제 실행은 하루 단위로 생각하면서 삶을 살아가는 거죠. 그래서 월간 단위는 다이어리는 월간 쓰는 거, 주간 쓰는 거, 매일 쓰는 걸로 돼 있는데 당연히 매일 쓰는 게 엄청 양이 많겠죠. 왜냐하면 적어도 31일 또는 30일간의 매일매일 쓰는 칸이 월간 다이어리 안에 들어가 있을 테니까 미리 말씀드리면 저는 하루에 계획 그다음에 제가 일상 기록이라고 하는데 매일매일 쓰는 것이 있고 그 뒤에 네 쪽의 메모를 드려요. 하루에 4쪽씩 메모를 하면 인생이 바뀝니다.

◇이대호> 네 쪽이면 네 바닥.

◆김익한> 그렇습니다. 네 페이지 2장 맞습니다. 이거 얘기하면 사람들이 그걸 어떻게 써요?

◇이대호> 초반에 조금 부담될 것 같은데요.

◆김익한> 그런데요. 사실 이거 하시는 분이 지금 굉장히 많은데 우리 단톡방이 있어서 거기서 같이 쓰는 분들이 많거든요. 이거를 한 보름 만에 완전히 마스터해서 빼곡하게 네 쪽을 쓰시는 분이 엄청 많아요. 시작하면 쉽습니다. 어렵지 않고.

◇이대호> 0428님이 저는 페이지가 많지 않은 노트 12권을 사서 매월 1권을 일기장과 같이 씁니다. 노트를 쓰는 건 판단력이 좋아집니다라고 또 글을 올려주셨고요.

◆김익한> 너무 훌륭한 습관이시네요.

◇이대호> 그런데 이게 1개월은 꿈을 기록하는 거고 체계적으로 실행을 하는 건 일주일이고 구체적으로 이게 실제로 실행을 하는 건 하루 단위로 이렇게 쓰라고 해주셨네요. 조금 더 작게 작게 작게 썰어서. 이게 그러니까 확실히 실행하고 연결을 지으려고 더 강조하시는 것 같아요.

◆김익한> 그렇습니다. 우리가 결심을 한다고 그것을 잘할 수 있느냐. 그렇지는 않다고 봐요. 그러니까 결심했는데 내가 잘못한다고 자꾸 자기를 야단치거든요. 그렇게 하지 말고 하나하나의 실행을 소중히 여기는 걸 제가 권하는데,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우리가 계획을 세운다는 건 생각을 하는 거잖아요. 생각을 한 것을 기록으로 이렇게 앉혀놓으면 조금 이렇게 정리도 되고 좀 이렇게 명확하게 자기에게 들어오죠. 그다음에 중간중간 이렇게 떠들추어보면 내가 이거 하기로 했지 이런 거를 상기할 수도 있고. 그래서 생각한 걸 기록으로 해놓고 그다음에 해야 되는 게 반드시 그걸 실행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 실행하는 거는 월간이나 연간 계획처럼 크게 잡아버리면 실행력이 당연히 약해지죠. 그런데 잘게 잘게 쪼갠 매일매일의 계획 같은 거는 더군다나 기록을 해놓은 것은 실행으로 연결시킬 수 있어요. 그래서 제가 항상 생각, 기록, 실행 이 3박자. 생각을 해서 기록하고 그러니까 형식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생각을 기록하고, 기록한 것을 실행하고. 이렇게만 하시면 기록이 얼마나 유용한지를 더 일상에서 실감하실 수 있게 될 겁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내가 20년 후에 우주 비행사가 될 거야는 먼 꿈이지만.

◆김익한> 그렇죠.

◇이대호> 그런 우주 비행사가 되기 위해서 체력을 끌어올려야 되니까 하루에 1km씩은 더 뛸 거야 이런 식으로도 체계적으로 해보는 거죠.

◆김익한> 그렇습니다.

◇이대호> 하나하나 할 수 있는 것부터 우리 3003님이 저의 질문을 대신해 주실 것 같은데요. 라디오를 들으면서 좋은 글, 좋은 말, 메모를 잘 하는 편인데요. 그런데 정리가 안 되면 숙제가 밀린 듯이 부담스러워진다고. 이거를 조금 극복하는 방법이 있을까요라는 질문 주셨거든요. 그러니까 일종의 방학 숙제를 거의 2월 말에 다 몰아서 해야 될 것 같은 그런 느낌. 어떻게 해야 됩니까?

◆김익한> 이 정리가 사실 기록학자의 가장 전문적인 영역인데요. 우리가 뭔가를 정리한다 그러면 비슷한 내용끼리 묶어서 정리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죠. 그렇게 해야 해놔야 직성이 풀리는 거예요. 그걸 보통 우리가 분류라고 합니다. 그리고 분류해서 이렇게 덩어리로 만들어놓은 게 많으면 나중에 찾기가 어려우니까. 그걸 잘 배열해 놓고 심지어는 목록을 만들어 놓고 이런 기법을 당연히 기록학에서도 쓰고 도서를 관리하는 문헌정보학에서도 쓰거든요. 그러니까 자꾸 그걸 연상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제가 그것을 평생 전공으로 하면서 살면서 놀라운 것은 예를 들어서 정부에서 기록을 관리하는 사람 중에 기록이 어디 있는지 제일 잘 찾는 사람은 수시로 서고에 들어가서 그 기록을 보는 사람입니다.

◇이대호> 아, 실제 보는 사람.

◆김익한> 그러니까 체계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의 경험과 능력치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래서 저는 사실은 해놓은 기록을 정리하는 것에 대한 마음의 부담은 일단 결론적으로는 버리시라, 이렇게 요청을 드리고. 그 대신 뭘 해야 되냐면 써놓은 기록을 자꾸 보는 거예요. 그런데 아니 기록하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그걸 다시 보라고요? 아니에요. 기록한 게 사랑스러워서요. 자꾸 보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우리 다이어리, 월간 다이어리 쓰는 그룹들이 있는데 그분들하고 만나서 그 얘기를 자주 해요. 내 다이어리를 얼굴에 이렇게 부빈다고, 너무 사랑스러워서. 가슴에 이렇게 안고.

◇이대호> 그 정도로.

◆김익한> 사실 우리가 기록한 것을 이렇게 떠들추어 보잖아요.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내가 그 생각을 했었지, 내가 그런 행동을 했었지, 내가 그런 감각이었지 이런 거를 느끼게 돼요. 그래서 기록을 자주 본 사람들은 머릿속에 아주 강하게 잔상이 남아 있어요. 그게 어찌 보면 최고의 분류라고 할 수 있죠. 그다음에 그래서 자주 보세요 하는 것을 분류 대신 제가 권하고요. 그다음에 한 가지 제 습관입니다마는 저는 토요일날 오후 5시가 되면 항상 기록의 시간을 갖거든요. 그걸 1시간 정도 하고 저녁을 먹어요. 아무도 제 방에 안 들어오죠. 토요일 5시면. 왜냐하면 제가 제일 행복한 시간이니까. 일주일 동안 한 기록을 쭉쭉 이렇게 쳐다보면 당연히 제가 미소를 짓겠죠.

◇이대호> 이걸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좋아서.

◆김익한> 지식의 즐거움이에요.

◇이대호> 내가 기록했던 것들.

◆김익한> 자기 삶을 되돌아보고 자기의 감각을 되돌아보고 내가 정말 비싼 돈 주고 미술관에 갔다 왔는데 그걸 완전히 망각하고 살잖아요. 그런데 감각의 메모가 남아 있어요. 걔를 떠들어 보면서 미술관에서 자기가 즐거웠던 그 감각의 경험을 다시 떠올려보는 거잖아요. 이게 어떻게 행복이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너무 바쁘게만 살려고 하니까, 사실 바쁘게 살면 허둥허둥해서 결과치는 많이 못 만들어내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나간 것을 자꾸 기록을 통해서 되돌려보고 하는 그런 행위를 하세요, 하는 걸 권해요. 왜냐하면 이게 정리의 출발이에요. 자기 머릿속에 체계가 정리가 돼야, 그다음에 물리적으로 분류도 하고 리스트도 만들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개인 수준에서는 그렇게 할 이유가 거의 없습니다. 머릿속으로 장부 갖고 있고요. 그래서 다이어리를 이렇게 가까운 데다가 쭉 꼽아놓으세요. 그러면 보세요. 재작년쯤에 그거를 봤던 것 같아요. 이게 떠오른다니까요. 지금 제 얘기를 들으면 실감들을 못하세요. 그런데 기록적 삶을 사는 사람들은 그 책을 읽었던 건 재작년 정도 같아, 그러면 걔를 재작년에 다이리를 끄집어내는 거예요. 그러면 제가 월간 다이어리를 쓰라고 그랬으니까 12권 있을 거 아니에요. 어떻게 찾지? 못 찾으면 어떡하지? 이렇게 생각하잖아요. 아니죠. 한 두세 달치를 끄집어내서 보면 미소, 빨리 찾아야 되는 게 아니라 찾는 과정에서 다른 걸 보면서 또 행복감을 느낀다니까요. 그러다가 찾는 거예요.

◇이대호>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2021년 언제쯤 본 것 같은데 이거 12권에서 언제 찾나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김익한> 거꾸로죠.

◇이대호> 그 과정에서 1월부터 12월까지도 보면서 다시 한 번 복기를 하게 되고.

◆김익한> 보통 한 세 달 찍으면 거의 찾습니다.

◇이대호> 이게 또 습관이 되다 보면.

◆김익한>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분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주 펼쳐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김익한>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사람들이 항상 뭔가 기록을 하는 게 더 앞으로 더 빨리 멀리 나아가기 위해서 한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가끔은 뒤로 한번 가보는 것도 더 의미가 있는 거죠.

◆김익한> 훨씬 의미가 있죠. 그리고 제가 사실 분량 얘기를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12권 1년에 다이어리를 썼다고 가정을 하자고요. 그럼 사람들이 그 많은 걸 어디다 보관하지? 이렇게 생각하십니다.

◇이대호> 어, 저 그거 여쭤보려고 그랬는데.

◆김익한>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80cm나 한 120cm 정도 되는 서가라고 치면. 10년을 써도 서가에 반밖에 안 들어가요. 그렇게 엄청난 양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집에 제 제일 가까운 서가에 다이어리가 쭉 꽂혀 있어요. 그래도 양이 얼마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사실 10년 이상 썼기 때문에 서가 하나에 거의 꽉 차 있죠. 얼마나 뿌듯하겠습니까?

◇이대호> 이게 당장 사실 이렇게 김익한 교수님 말씀 들어보면, 나 당장 다음 주부터 하고 싶어요. 다음 달부터. 이때도 새해가 되겠다 한번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은 드는데, 일단 실천이 중요합니다. 하나부터. 그래서 월간 다이어리를 준비하는 것부터가 시작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간중간 또 점검도 해야 된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고 이게 작게는 일주일 단위로도 쪼개서 써야 된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일주일 단위로 뭔가 실행 측면에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거는 좀 어떻게 써야 하는지 그것도 구체적인 노하우나 방법이 있습니까.

◆김익한> 일주일은 사실 되게 심플해요. 그래서 월간을 몇 개만 더 말씀을 드리고 일주일 얘기를 다시 이어서 하면, 일단 월간은 저는 한 달에 한 번씩 꼭 꿈을 생각하세요, 하는 걸 권합니다. 이게 1년에 한 번 꿈 생각해서는 자기 꿈 찾기 어려워요. 이거는 심플하게 그냥 이 정도만 말씀을 드릴게요. 그래서 인생 지도 그리기라는 거를 매월 한 번씩 월간 다이어리 제일 앞에 쓰세요 하고 저는 권하고요.

◇이대호> 그게 꿈이라고 표현을 하셨는데, 한 달 안에 이룰 수 있는 목표 같은 겁니까? 아니면 더 큰 겁니까?

◆김익한> 자기 인생의 꿈.

◇이대호> 인생의 꿈.

◆김익한> 매월 계속 적어보라는 거예요. 사실 한국 사람 중에 10명 중에 9명은 내 꿈이 뭔지 모르고 살아요. 그래서 저는 이걸 더 권하고요. 이것도 사실 사이즈가 큰 얘기지만 이 정도로 하고요. 그다음에 당연히 자기 꿈을 생각을 했으면 제가 좀 영역별로 나눠보라고 하는데, 내가 일을 한두 가지를 해. 그러면 일A, 일B 이렇게 되겠죠. 그다음에 인간관계에 있을 거고 가족이 있을 거고. 그다음에 우리가 항상 자기 성장을 해야 되니까 독서나 이런 성장 영역이 있을 거고 또 쉬고 놀고 해야 되지 않습니까? 이렇게 영역별로 나누면 지난달에 그 영역에서 내가 뭘 했지? 요번 달에 그러면 이 영역과 관련해서 뭘 하지? 얘를 한두 개씩만 쓰시는 거예요. 이거를 매월 하시면 그러면 자기 삶이 굉장히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그래서 제가 한 달을 생각하고 꿈을 꾸는 그런 단위다라고 강조를 합니다. 그래서 이걸 꼭 쓰셔야 되고요. 그다음에 이걸 하고 나면 당연히 월간 계획 같은 게 나오겠죠. 그래서 월간 계획을 그때 쓰고 이 월간 계획은 좀 이따 말씀드릴 주간 계획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다음에 월간 단위에서는 꼭 하셔야 될 게 저는 루틴 설계를 꼭 하라고 권해요. 4개씩은 하세요. 이렇게. 그러니까 운동이라든지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처럼 그냥 매번 해야 되는 루틴은 1개 정도 자기가 월간 계획을 한 7개쯤 목표를 세웠어요. 그러면 세운 목표를 열심히 해야지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루틴으로 박아두라는 거예요.

◇이대호> 반복해서.

◆김익한> 루틴이라는 건 사실은 시간 정하고 그다음에 저는 장소도 되게 중시해요. 그래서 시간과 장소를 고정적으로 박아놓으면 그걸 루틴이라고 칭합니다. 내가 예를 들어서 회사 매뉴얼을 완전히 익힐 거야. 그러면 익혀야지 하고 결심하지 마시고 월수금 오후 1시에서 2시까지 회의실. 이렇게 루틴을 잡으시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루틴 계획을 월 단위로 꼭 하시라고 권합니다. 이제 이런 게 월 단위로 우리가 기록을 할 내용들이고요. 그다음에 그렇게 하면 아까 월간 계획을 세운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것을 시간 산정을 하는 게 되게 중요해요. 내가 목표를 세웠어. 그러면 이 월간에 이 목표를 수행할 때 총 드는 시간이 어느 정도 들까를 처음에는 정확하게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좀 세팅을 해보는 거야. 그러면 예를 들어서 12시간 정도 걸릴 거야. 그러면 12시간을 3주 동안 4시간씩 하는 거야. 이렇게 배분할 수도 있고 그다음에 3시간씩 4주간 할 수도 있고 6시간씩 2주 할 수 있잖아요. 이렇게 요일 그러니까 주간에다가 예를 들어서 7가지의 계획을 세웠다면 주간에다가 이렇게 배치를 해보는 거, 이걸 로드맵이라고 그러는데. 제 얘기 지금 듣고 저걸 어떻게, 이러실 분들이 있는데 한번 이렇게 써보시면 금방 하실 수 있어요. 7개의 월간 계획을 세웠어. 그러면 각각의 계획 세운 과제들에 들어갈 시간을 머릿속으로 산정을 해보는 거예요. 그리고 주간으로 배분을 해보는 거죠. 그러면 주간 계획을 어떻게 세우는지 답이 자동으로 나와요. 주간 계획을 세울 때는 이번 주에 내가 뭘 할 거야, 그냥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월간 계획 세운 데 있잖아요. 거기 로드맵에 첫 번째 주는 요거 요거 요거 하게 돼 있네? 두 번째 주는 이렇게. 월간 계획에 이미 배치가 돼 있어요. 그래서 걔를 주간 계획에 이월을 해서 오고 그거 이외에도 이번 주에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걸 추가적으로 주간 계획을 잡으시면 됩니다. 주간 계획은 그러면 일간으로 나뉘어지겠죠. 이것도 내가 그 주간에 그것을 하려고 생각했던 것의 총 시간을 생각하신 다음에 일간에다가 이렇게 나눠 두시면 여러분들이 아주 체계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주간 계획을 강조하는 것은요. 주간 계획을 철저하게 세워서 그것을 주간마다 달성하는 것이 달성률이 제일 높아요. 한 달도 좀 쉽지가 않습니다. 연간, 저는 제 경험으로는 불가능해요. 불가능해요 거의.

◇이대호> 그런데 주간 목표가 달성하기 제일 좋다고요?

◆김익한> 제일 적절합니다. 한 달이 가능은 한데 저도 놓치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그런데 주간은 계획을 촘촘하게 세워놓잖아요. 그거 달성률이 엄청 높아져요. 그래서 저는 그런데 주간 계획을 세운 게 아까 얘기한 꿈하고 연결돼 있잖아요. 월간 계획이랑 연결돼 있어. 그래서 주관을 아주 계획적으로 철저하게 사는 사람은 꿈을 실천하는 그 실천력이 아주 강한 사람이다, 이렇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간은 계획해서 계획을 달성하는 단위다, 이렇게 개인적으로는 강조를 하죠.

◇이대호> 계획해서 그 계획을 가장 잘 달성할 수 있는 게 주간이다. 멋지십니다. 그런데 이게 하루 단위로도 목표를 설정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도 하시는데요.

◆김익한> 그렇습니다. 저가 얘기를 하면 다 하루 단위를, 제일 잘하는 게 하루 단위예요. 월간 단위를 쓰세요, 하고 제일 많이 쓰는 거를 제가 우리 같이 쓰는 그 아까 단톡방에 있다고 그랬잖아요. 거기에 들어가서 이렇게 샘플을 올려주시거든요. 서로 응원하고 자랑하느라고. 보면 일간 계획을 제일 잘 세우세요. 왜냐하면 얘가 우리가 너무 익숙한 거예요. 초등학교 때 방학 숙제에 계획표 짜는 것처럼 그래서 시간 쓰고 할까요? 시간 쓰고 할까 엄청 쓰세요. 이거는 큰일 납니다. 점심 때쯤 되면 계획을 빼곡하게 세운 거를 절대로 실행할 수 없거든요.

◇이대호> 그 시간 밀려버리면 다.

◆김익한> 그렇죠. 그렇죠.

◇이대호> 다 밀어버려.

◆김익한> 그래요. 그러니까 처음에 계획을 쓸 때는 하루는 굉장히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으니까 욕심을 내게 돼 있어요. 그래서 저는 거꾸로 일간 계획을 아침에 세울 때는 절대로 5개 이상 쓰면 안 된다. 그래서 오전에 1~2개, 오후에는 1개. 왜냐하면 오후에 졸리거든요.

◇이대호> 일간 계획이 4~5개만 돼도 이것도 많은 거 아닙니까?

◆김익한> 그렇죠. 많다고 하는데 그거를 한 열댓 개씩 쓰는 사람이 숱하다니까요. 그렇게 쓰시지 말고 일간 계획은 자기가 그날 제일 중시할 일 하나하고 그다음에 오전에 1~2개, 오후에 1개, 저녁 시간은 중요해요. 왜냐하면 우리가 쉬어야 되고. 쉬는 걸 쓰시는 거예요. 뭘 하고 쉴 건지. 그다음에 저녁 시간은 자기 성장을 위해서 자기를 위해서 행해야 할 시간이잖아요. 그럴 때는 계획을 써놓는 게 우리 하루의 삶을 아주 풍요롭게 만들어 주긴 하죠.

◇이대호> 이거 쉬는 것도 뭔가 계획을 하고 쉬어야 되나요?

◆김익한> 계획이라기보다 발상을 미리 해놓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우리가 계획 그러면 계획에 막 결박되는 것 같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김익한> 하루의 계획이라는 건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쪽을 오전에 하면 좋겠어 하고 한번 떠올리는 정도니까, 이걸 조타라고 그러는데. 배를, 타를 이렇게 방향타를 쓰지 않습니까? 그것처럼 하루에 오전에 나의 방향은 이런 거야라고 세워놓는 것을 제가 계획이라고 칭하는 거지 계획에 우리를 결박시켜서는 안 돼요. 그래서 저는 사실 거꾸로.

◇이대호> 숨막히니까요.

◆김익한> 그럼요. 계획 안에서만 자유 있다, 이렇게 제가 얘기를 해요.

◇이대호> 계획 안에서 자유가 있는 것이다.

◆김익한> 그렇죠. 왜냐하면 그 방향을 아침에 설계를 안 해놓으면 자기가 어디로 튈지 모르죠. 그러면 매일매일이 쌓임의, 누적의 삶이 돼야 되는데.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이렇게 소모적인 삶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게 돼요. 그래서 아침에 계획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계획은 아까도 얘기했듯이 주간 계획하고 연결돼 있고 월간 계획하고 연결돼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인생의 꿈하고 연결되어지는 그런 구조체 안에 있는 계획이에요.

◇이대호> 혹시 그러면 그게 TV에서 맛있는 거 먹는 장면 나와가지고 내가 이거 내일 저녁에 치킨 하나 시켜 먹어야지라고.

◆김익한> 씁니다.

◇이대호> 쓰는 것도 그럼 이것도 계획이에요?

◆김익한> 계획이죠. 조타니까. 방향성을 취하는 거죠.

◇이대호> 그래서 발상을 하는 것, 발상.

◆김익한> 저는 사실은 아침에 점심에 먹고 싶다를 가능하면 생각해요.

◇이대호> 그럼 점심시간에 더 기다려지고.

◆김익한> 꼭 가서 먹게 되죠. 그러면 그 점심을 먹고 나와서 어떤 생각을 하겠어요?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내가 했네. 이게 주관자로서의 삶에 대한 자각이라고 하거든요.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대호> 내가 내 하루의 주인이 실제로 될 수 있습니다. 그걸 또 행했다는 뿌듯함도 느끼는 거고요.

◆김익한> 그렇습니다.

◇이대호> 저기 김학연 님이 질문 주셨는데요. 저도 궁금한 거라. 음성이나 영상으로 기록하는 건 어떨까요라는 질문인데요.

◆김익한> 저도 꽤 쓰는 방법이긴 한데요. 음성이나 영상은 편의성을 생각하시는 거거든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엄청 능력이 좋아져서 내가 말로 하면 내가 계획하고자 하는 것이 말로 그대로 반영이 돼, 그럼 계획도 음성으로 세울 수 있죠. 또는 내가 무엇인가 큰 프로젝트를 해야 되는데 그 프로젝트를 이런 방식으로 이렇게 처리를 해야지 하는 큰 구상을 말로 한꺼번에 다 할 수 있으면 말로 기록해도 되죠. 그런데.

◇이대호> 그런데 막 중언부언 길어지죠.

◆김익한> 잘 안 돼요. 그런데 여러분들 이렇게 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말씀하시는 분께 내가 그러면 이 얘기하고 이 얘기하고 이 얘기. 한 네 가지 얘기를 해야지 하고 메모를 하고 걔를 보고 얘기를 해보세요. 그럼 얘기가 체계적으로 꽉 차서 나오겠죠. 그 메모해놓은 것을 기록이라고 하는 거예요. 따라서 음성과 영상으로 무엇인가를 기록한다는 것은 그것을 남기기 위한 행위로는 의미가 있지만 기록이 본래 갖고 있는 속성, 아까 말씀드렸듯이 새롭게 알게 된 것을 뇌에 각인시키고 그다음에 내 마음속에 꽉 차 있는 그 잠재성, 그 능력을 겉으로 표출하는 것이 기록이라고 한다면. 그 기록은 음성과 영상보다는 손으로 쓰거나 타이핑을 하는 게 더 좋다. 이렇게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될 겁니다.

◇이대호> 그런데 사실 이걸 스크립트라고도 하는데 일종의 대본 같은 걸 쓰면서 한 번 더 되새김이 되는 걸 수도 있겠고요.

◆김익한> 또 생각을 쭉쭉 이어갈 수 있죠.

◇이대호> 6703님은 엑셀로 정리를 하신다고 해요. 2023년 몇 월 며칠 이런 식으로 정리를 해서 나중에 컨트롤 F 눌러서 찾기도 쉽다고. 각각의 노하우를 또 말씀을 해주고 계시네요. 이런 방법도 괜찮겠습니까?

◆김익한> 나쁘지 않습니다. 엑셀은 굉장히 편리한 도구래서 엑셀이 갖고 있는 장점은 엑셀에다 넣으면 문장은 안 쓰게 됩니다. 요약적으로 쓴다는, 그러니까 리스트적인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 점에서 엑셀은 되게 좋은 방법을 쓰고 계시다고 봅니다.

◇이대호> 요즘에는 디지털 방식으로 애플리케이션 나와 있는 것들이 많아서 또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많고.

◆김익한> 네, 저도 노션이라든지 이런 것도 쓰고 있고.

◇이대호> 그러시군요. 벌써 시간이 다 흘러갔습니다.

◆김익한> 그래요?

◇이대호> 김익한 교수님한테 사실 이거 제대로 들으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는 한데, 오늘은 요약을 해서 들었고요. 마지막으로 그래 한번 기록 같은 거 제대로 한번 해보자. 마음은 먹을 수 있거든요. 문제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실행인데, 우리 청취자분들께 당부의 말씀 마지막으로 한마디 좀 부탁드립니다.

◆김익한>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얘기는 역시 기록은 습관이다. 기록은 노력이 아니라, 또 기록은 욕심도 아니고요. 습관처럼 하는 것이 되기를 정말 권하고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제가 일상 기록이라고 그러는데 이 좀 제안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일상 기록은 되게 심플해요. 오늘 이렇게 제가 방송에 출연을 하면, 제가 어디 자리에 앉으면 저는 시간하고 방송에 했던 이야기들, 느낌 이걸 한 줄로만 딱 써요. 제가 어떤 나뭇잎을 봤더니 너무 아름다워서 얘도 시간 쓰고 아름다움이라고 제가 씁니다. 이렇게 일상 기록을 쓰면 대체로 하루에 한 적게는 20개, 많이 쓸 때는 한 30개 정도를 쓰게 됩니다.

◇이대호> 하루 일상 중에서요?

◆김익한> 왜냐면 자기가 행위한 것들 중에서 이거 괜찮은데 하는 걸 다 쓰니까. 그런데 한 줄씩 쓰니까요. 한 줄 쓰는데 보통 20초밖에 안 걸려서 30줄을 써도 10분이죠. 20 곱하기 30이면 600이니까 10분이죠. 실제로 시간은 그거밖에 안 걸려요. 그런데 얘의 놀라운 효과는 밤에 주무시기 전에 자기가 일상을 쓴 걸 쭉 한번 보시고 영화 보듯이 하루를 돌려보는 거예요. 한 하루 이틀은 잘 안 돼요. 일주일 하면 가능해지고요. 한 달 얘를 반복하시지 않습니까? 너무 선명한 영화로 자기 하루를 돌아보는 거예요. 이거는요. 생각력이라고 제가 칭하는데. 이해 되시는 분은 구상도 엄청 잘하시고요. 일단 공부를 엄청 잘하세요. 책을 읽었어요. 책을 쭉 메모를 한 게 내용이 더 선명하게 기억나는 그래서 기록을 이용하면 우리가 생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걸 마지막에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자주 쓰니까 습관이 되죠. 생각력이 커가는 걸 자기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기록 습관은 더 강화시켜서 자기 일상의 무기로 몸에 착 붙일 수 있게 될 겁니다. 여러분들 이거 꼭 하시기를 권합니다.

◇이대호> 일종의 한 줄 요약 같은 건데. 그게 그때그때 하나씩 하나씩 하루에 이게 10개가 될 수도 있고 30개가 될 수도 있고. 오늘 들으신 여러분도 우리 명지대 김익한 교수님의 이야기 지금 한 40분 정도 들었거든요. 요거 여러분도 나름대로 한 줄 요약 꼭 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김익한 교수님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익한> 감사합니다.

◇이대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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