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머pick] 섬광 번쩍 하더니 골목 쑥대밭…CCTV에 담긴 폭발 순간

크리스마스이브였던 지난 24일 밤 대전의 한 식당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 12명이 다쳤습니다.

시뻘건 불꽃과 폭발 충격이 골목길 일대를 강타합니다. 

번쩍이는 섬광에 인근 골목 전체가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건너편 식당은 통유리창 파편이 가게 안 손님들을 그대로 강타합니다. 

[피해 상인 : 앉아 있다가 폭발처럼 다 유리가 튀어들어 온 거예요. 그러더니 이쪽도 다 튀어 들어오고….]

지난 24일 밤 8시 50분쯤 대전 대덕구 오정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사고가 난 50대 식당 주인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고, 인근 식당과 골목에 있던 시민 11명도 폭발 충격과 유리 파편 등에 다쳐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인근 주택가까지 덮친 폭발 충격은 주민들의 평화로웠던 크리스마스이브 저녁을 공포로 뒤바꿨습니다.

추운 밤 산산조각 난 유리창에 주민들은 밤을 지새우거나 지자체가 마련한 임시 거처로 몸을 피했습니다. 

[피해 주민 : 나는 뭐 지진이 일어나는 줄 알았어. 폭발해가지고 유리가 쏟아지고 얼굴로 튀면서 내가 뒤로 2미터 날아갔어.]

사고 건물은 폭발 충격으로 완전히 부서져 폐허가 됐고, 인근 상가와 주택 수십여 채의 유리와 문도 부서지는 등 재산 피해가 컸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식당에서 사용하는 LPG 가스통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오는 28일 국과수 등과 함께 정밀 감식에 나설 계획입니다.

(취재 : 김철진 TJB / 영상취재 : 황윤성 TJB / 구성 : 최희진 / 편집 : 정다운 / 영상제공 : 시청자 송영훈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최희진 기자 chnove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