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구매·PB확대…유통가 수익성 '사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침체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공동소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판매 채널끼리 상품 조달을 통합해 비용을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롯데마트는 2025년을 목표로 통합 소싱 작업을 마무리하고, 공동으로 취급하는 상품 비중도 더 높인다는 방침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까지 가세해 오프라인 유통 3사가 공동 기획한 상품도 눈길을 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품기획·직매입 통합 운영
롯데마트·슈퍼도 협업 강화
GS리테일 MD조직 통폐합
"원가 낮추고 판로 넓어져"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침체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공동소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판매 채널끼리 상품 조달을 통합해 비용을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의 통합 소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월 그룹 인사에서 한채양 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가 그간 각자대표로 운영돼온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를 모두 맡으며 통합 소싱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채양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는 이들 3사의 상품본부를 통합하고, 자체브랜드(PB)인 노브랜드와 피코크 사업부를 합쳐 'PL/글로벌사업부'를 신설했다. 업계에서는 PB 상품을 필두로 이들 오프라인 채널이 상품 기획과 직매입을 통합해 운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 유통사는 지난해부터 공동소싱 전략을 대대적으로 펼쳐왔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가 슈퍼 부문 대표를 겸하면서 마트와 슈퍼는 상품 기획부터 발주, 데이터 분석까지 업무를 통합해왔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롯데마트의 영업이익은 5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3% 늘고, 슈퍼의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같은 기간 146.6% 급증했다. 롯데마트는 2025년을 목표로 통합 소싱 작업을 마무리하고, 공동으로 취급하는 상품 비중도 더 높인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슈퍼의 공동소싱은 지난 6월 시작한 '온리원딜'이 대표적이다. 양사가 공동으로 기획해 단독 출시하는 상품 시리즈다. 매입 물량을 늘리고 유통을 효율화해 같은 품목의 일반 상품보다 가격을 최대 50%까지 낮췄다.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리원딜 상품군은 동일 품목의 일반 상품보다 판매량이 6배가량 많다. 품목도 80여 개로 늘렸다.
대표적으로 '동원 소와나무 고칼슘 슬라이스 치즈' 기획 상품은 용량을 기존보다 약 40% 늘리면서 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해당 상품은 출시 직후 3개월간 기존 상품보다 2배가량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구운 피스타치오'는 기존 상품보다 용량을 60% 확대하면서 가격을 동일하게 유지했다. 리필형 세탁세제 '온리원딜 수퍼테크 2종'은 기존 '수퍼테크 용기형 상품'보다 가격을 40% 이상 낮췄다.
편의점 세븐일레븐까지 가세해 오프라인 유통 3사가 공동 기획한 상품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 배스킨라빈스와 협업해 PB 상품으로 출시한 컵커피 2종이다. 구상 단계부터 각 사 상품기획자(MD)들이 함께 콘셉트와 맛을 결정하는 등 힘을 모았다. 편의점이 강세를 보이는 컵커피 특성상 마트·슈퍼만 소싱을 준비할 때보다 계약물량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소싱으로 원가를 절감한 결과 해당 컵커피 가격은 기존의 다른 제품들 평균보다 약 5% 저렴하게 책정됐다. 이들 3사는 내년 초에도 일본 밀크티 상품을 공동 출시할 예정이다.
GS리테일도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사이에 공동소싱을 늘리고 있다. 이달 들어 편의점과 슈퍼마켓의 MD 조직을 통합해 기존 5개 부문 35개 팀에서 3개 부문 25개 팀으로 슬림화했다.
GS리테일은 2021년 5월 슈퍼마켓사업부 MD조직에 7명으로 구성된 편의점 신선팀을 설치하면서 결합에 속도를 내왔다. 슈퍼마켓에서 소싱한 신선식품을 편의점에서도 판매하는 식으로 판로를 넓히고 구매 단가를 낮춘다는 전략이다.
[박홍주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딴따라’에서 매출 1000억 기업가 됐죠”…성공 비결 3가지 뭐길래 - 매일경제
- “계단운동 하려면 전기료 더 내”…아파트 주민 갈등 ‘무슨 사연’ - 매일경제
- 삼성전자, 돈 많이 번 상장사 3위로 밀렸다…1·2위는 도대체 어디? - 매일경제
- “집주인 너도 당해봐라”...76만 유튜버, 전세사기에 감행한 ‘보복’ - 매일경제
- 통화가치 1000분의 1토막...최고액권 화폐 만든다는 이 나라 - 매일경제
- [속보] 한동훈 전격 선언 “내년 총선, 지역구도 비례대표도 출마하지 않겠다” - 매일경제
- ‘음력설’이 ‘중국설’이라고? 중국 주장에 진심으로 화내는 이 나라 어디? [신짜오 베트남] -
- “너희 동네 T야? 우리 동네는 F인데”…내년에 등장할 ‘지역별 MBTI’ - 매일경제
- 한은의 경고...16개 시도 중 15곳서 인력난 심화 - 매일경제
- 한국인 UFC 장학생 선발한다…모든 훈련비 무료 [인터뷰①]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