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인사청문회, 다음달 3일…중기장관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민동훈 기자 2023. 12. 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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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내년 1월3일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실시된 오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35년 전 입직 후 외교공무원만을 지낸 오 후보자에게 중소벤처기업 분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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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이재정 국회 산자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12.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내년 1월3일 실시하기로 했다.

산중위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의결했다. 산중위 위원들은 청문회에 앞서 안 후보자에게 서면 질의서를 27일 오후 4시까지 보내고, 이에 대한 답변을 다음 달 1일 오전 10시까지 이메일로 제출받을 예정이다.

안 후보자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지냈고, 윤석열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했다. 앞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안 후보자를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라며 "현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다양한 통상 현안에 빈틈 없이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문회에선 안 후보자의 적합성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 여당은 국제통상 전문가로 전문성이 입증됐다고 안 후보자를 엄호하는 반면, 야당은 업무 연관성 부족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전문가인 안 후보자가 첨단전략산업와 실물 경제를 총괄하는 부처 수장으로 적절하냐는 것이 이유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의회관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이날 안 후보자는 최근 요소 사태 등 에너지 안보 및 공급망 위기 심화 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과 관련 질의에 "지금 현안으로 대두된 공급망 문제를 조속 안정화하고 최근 회복된 수출 신장세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 우리 첨단산업 육성의 가장 핵심 토대인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탄소중립에 대한 산업 적응력도 신속하게 강화할 것"이라며 "그간 100여개 국가로 확산한 통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 우리 주력 산업의 미래 성장동력과 에너지 안보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1968년 대구 출생인 안덕근 후보자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국제통상·경제전문가로 대구 덕원고,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을 졸업한 뒤 미시간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서울대 국제대학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등 교수로 지내오며 오랜 기간 통상 정책과 관련해 산업자원부, 외교통상부, 재정경제부 등 과거 정부 부처 자문위원으로 활동해오다 지난해부터 윤석열 정부 첫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이날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불발됐다. 당초 산자위는 이날 오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안건이 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야당 간사인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불안과 고통에 떨고 있어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인물을 내세워도 부족할 판에, 35년간 외교관 업무만 하신 분을 장관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말씀이 진심이라면 임명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여당 간사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도덕성, 전문성, 직무적합성을 국회가 검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적합이든 부적합이든 청문보고서는 채택돼야 한다"며 "간사간 협의에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는다고 답변을 받았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여당 간사로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2.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민주당 소속 이재정 산중위원장은 "여야 간사와 경과보고서 채택 건을 계속 협의했지만,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의결에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돼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지난 21일 실시된 오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35년 전 입직 후 외교공무원만을 지낸 오 후보자에게 중소벤처기업 분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인사청문요청안이 송부된 날(7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보고서를 정부에 송부해야 한다. 국회가 채택 시한일(26일)을 넘기면 대통령이 다시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고, 기간 내 보고서를 보내지 않으면 대통령은 보고서가 없어도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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