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양재 물류센터 '조건부 승인'...'해상+육상' 쌍끌이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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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양재도시첨단물류단지가 착공 8부능선을 넘어섰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시는 물류단지계획 통합심의위원회 본심의에서 하림산업의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 사업계획안을 조건부 승인을 했다.
2016년 국토교통부가 해당부지를 포함해 6곳을 도시첨단물류시범단지로 선정하자 하림은 서울시 양재동 화물터미널(옛 파이시티 조성사업) 부지 9만4949㎡를 4525억원에 매입하고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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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양재도시첨단물류단지가 착공 8부능선을 넘어섰다. 국적선사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의 양재물류센터 건설이 본격화되면 해상과 육상을 넘나드는 초대형 물류그룹에 한발짝 다가서게 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시는 물류단지계획 통합심의위원회 본심의에서 하림산업의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 사업계획안을 조건부 승인을 했다. 수정 조건 내용은 교통영향 등을 보완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20%의 R&D(연구·개발) 시설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800%의 용적률을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1~2개월 걸리는 조건 이행계획을 마련하면 이르면 1월쯤 물류단지 지정승인 고시가 날 전망이다. 이후 서초구의 건축인허가를 통과하면 착공에 돌입할 수 있다. 앞서 하림은 지난해 8월 서울시 실수요검증위원회 자문절차를 마치면서 첫 관문을 통과했고 이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 이날 통합심의를 받았다.
그동안 하림의 물류단지 조성 계획은 난항의 연속이었다. 2016년 국토교통부가 해당부지를 포함해 6곳을 도시첨단물류시범단지로 선정하자 하림은 서울시 양재동 화물터미널(옛 파이시티 조성사업) 부지 9만4949㎡를 4525억원에 매입하고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2018년 하림의 투자의향서와 관련해 시의 개발방향과 맞지 않다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급기야 2020년 서울시는 하림이 적용한 용적률 800%에 대해 교통영향 등을 이유로 400% 이하로 제한해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법체처와 감사원이 사실상 하림의 손을 들어주면서 사업은 탄력을 받았다. 특히 감사원은 국토부가 추진한 사업에 서울시가 제동을 걸어 "정책 혼선을 초래했다"며 기관주의 처분을 내렸다.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서울시에 물류정책과가 신설되는 등 다시 속도를 내게 됐다.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는 서울의 관문인 경부고속도로 양재IC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인접해 있다. 수도권 교통 요지에 자리하고 있어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2시간 이내에 상품을 배송할 수 있는 최적의 부지다. 단지가 조성되면 수도권 육상물류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는 평가다.
하림은 이곳에 스마트물류센터와 R&D 시설을 비롯해 백화점 등 판매시설과 아파트·오피스텔·컨벤션 등 주거·문화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지하 8층 지상 최대 58층으로 완공 목표는 2029년이다.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됨에 따라 하림은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물류부문 최강자로 부상 중이다. 최근 하림은 벌크선사 팬오션을 통해 국내 최대 컨테이터선사인 HMM을 확보하며 국내 최대 해상물류 그룹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도시첨단물류단지까지 순항하면서 '물류공룡'의 퍼즐을 맞추고 있다.
관건은 비용이다. HMM 인수전에서 써낸 입찰가 6조4000억원에 물류단지 사업비 6조8000억원까지 중장기적으로 조달할 돈이 13조원을 넘어선다.
하림은 물류단지 조성 비용은 토지·펀드 등 자기자본과 분양대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으로 충당하고, HMM 인수자금은 인수금융과 JLK파트너스의 부담금, 팬오션 유상증자 등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림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HMM이 보유한 유보금(현금자산)이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우선 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HMM 유보금을 배당으로 사용할 것이란 관측을 일축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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