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건너간 문동주, ‘책임감’과 함께 맞을 2024시즌
한화 마운드의 ‘미래’ 문동주는 2023년 KBO리그에서 가장 빛난 신인 선수다. 그는 신인상을 수여하는 모든 연말 시상식에 참석하느라 한동안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하루빨리 운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을 정도다. 폭풍 같은 일정을 소화한 그는 지난 21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신인’이라는 수식어 없이 치르게 될 첫 시즌을 앞둔 문동주는 야구의 본고장에서 2024년의 준비를 시작하기로 했다.
문동주는 2023시즌 국내외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선발 투수로서 기량을 크게 끌어올렸다. 정규시즌에서는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8패 평균자책 3.72를 기록하며 한화의 ‘토종 에이스’ 노릇을 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등 국제대회에서는 사실상 대표팀 ‘1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짧은 기간에 큰 성취를 이룬 만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한 해였다. 동시에 내년에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마음 한편에 자리 잡았다.
책임감을 느끼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게 된 문동주는 훈련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그는 비시즌 개인 운동을 할 장소로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푸시 퍼포먼스’(Push Performance)를 택했다. 올해 KBO 최우수선수(MVP) 에릭 페디가 지난 비시즌 신구종 ‘스위퍼’를 익힌 곳으로 알려진 훈련 시설이다. 문동주는 해당 시설이 제공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겨울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나섰다.
올해 많은 것을 보여준 문동주는 2024시즌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올 시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풀타임’으로 뛰진 못했다. 구단이 관리를 목적으로 130이닝(국제대회 포함) 제한을 걸어뒀기 때문이다. 문동주가 9월3일 LG전을 마지막으로 정규시즌 경기에 더는 등판하지 않은 이유다. 다음 시즌에도 문동주에 대한 이닝 관리는 이어지겠지만, 올 시즌보다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 내년은 그가 선발 투수로서 온전히 한 시즌을 소화하는 첫해가 될 수 있다.
내년은 또 문동주를 비롯한 국내 선발진의 역할이 커진 시즌이다. 한화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대신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와 재계약하며 모험보다 ‘안정’을 택했다. 모두 준수한 선발 자원이긴 하나, 확실한 에이스급 외국인 투수는 부재한 상황이다. 자연히 올 시즌 3선발 역할을 한 문동주의 몫도 커졌다. 그는 미국에서 어떤 배움을 얻어올까. 프로 3년 차를 앞둔 문동주의 뜨거운 겨울이 이제 막 시작됐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종합] 토니안 “거울 깨고 피 흥건···조울증+대인기피증 앓아” (새롭게 하소서)
- ‘음주 튀바로티’ 김호중, 징역살이 억울했나···즉각 ‘빛항소’
- ‘마약투약·운반 의혹’ 김나정, 경찰에 고발당했다
- ‘송재림 사생활’ 유포한 일본인 사생팬에 비판세례···계정삭제하고 잠적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