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아파트 화재, 거주자 부주의로 발화 무게"
[5시뉴스]
◀ 앵커 ▶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에 대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오늘 현장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전기적 요인이나 방화보다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보도에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새벽 32명의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 현장.
오늘 오전 11시부터 경찰과 소방당국이 합동 감식을 벌였습니다.
감식 결과 경찰은 70대 노부부가 살던 집 작은 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나 방화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고 사람의 부주의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이 난 세대에 살던 70대 노부부는 아파트 아래로 뛰어내려 허리 등을 다쳤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층에서 뛰어내려 숨진 30대 남성 박 모 씨는 불길을 피해 2살배기 딸을 1층의 재활용 포대에 던진 뒤, 7개월 된 영아를 안고 몸을 던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 아내가 뛰어내려 어깨 등에 부상을 입었지만 연기를 마신 아이들과 함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또 다른 사망자인 30대 남성 임 모 씨는 10층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불이 났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가족들을 대피시키고 마지막으로 집에서 나와 불을 피하려다 11층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화재 원인과 관련해 증거물을 확보한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에 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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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 기자(10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700/article/6556655_361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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