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식 현대화로 마오쩌둥이 개척한 사업 전진시켜야”…탄생 130주년 맞아 기념당 참배하고 좌담회

이종섭 기자 2023. 12. 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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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우정그룹이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을 맞아 발행한 기념 우표. 중국 국가우정국 홈페이지 캡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마오쩌둥(毛澤東) 탄생 130주년을 맞아 “중국식 현대화를 통한 강대국 건설과 민족 부흥 위업 전면 추진을 통해 마오쩌둥 동지가 개척한 사업을 계속 전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26일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을 맞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한 좌담회에서 “마오쩌둥 동지는 위대한 마르크스주의자, 프롤레타리아 혁명가, 마르크스주의 중국화의 위대한 개척자, 중국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 사업의 위대한 창시자”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식 현대화를 통한 강대국 건설과 민족 부흥의 위업을 전면 추진하는 것은 당과 전 민족의 신시대 여정의 중심 임무”라며 “이는 마오쩌둥 등 전 세대 혁명가들의 미완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혁개방은 당대 중국이 시대를 따라잡는 중요한 방법이 중국식 현대화의 성패를 결정하는 관건”이라며 “중국식 현대화는 중국 공산당이 이끄는 사회주의 현대화이며, 당을 더욱 강하게 건설해야만 중국식 현대화가 파도를 헤지고 안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날 좌담회 연설은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을 계기로 중국식 현대화라는 과업 달성을 강조하며, 당 중앙을 중심으로 단결하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날 좌담회에 앞서 리창(李强) 총리 등 주요 지도부와 함께 마오쩌둥의 시신이 안치된 마오주석기념당을 참배했다.

중국 당국은 이날 마오쩌둥의 생전 원고와 연보, 기념 우표 발간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탄생 130주년을 기념했다. 공산당 중앙당사문헌연구원은 이날 마오쩌둥의 생전 원고를 모은 <건국 이래 마오쩌둥 문고(文稿)>와 <마오쩌둥 연보>를 동시 발간했으며, 국가우정국 산하 중국우정그룹은 4장 1세트로 된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 기념 우표를 선보였다.

또 마오쩌둥의 시신이 방부 처리돼 안치된 마오주석기념당은 ‘위대한 영수를 회고하고, 홍색 혈통을 이어간다’고 적힌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 기념 포스터를 발표했으며, 관영 매체와 전국 각 기관에서도 다양한 기념 메시지를 발표했다. 관영 CCTV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오늘은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이라며 “그는 근대 이후 중국의 위대한 애국자이자 민족 영웅이며, 중국 인민을 이끌고 스스로의 운명과 국가의 면모를 철저히 변화시킨 위인”이라고 평했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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