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에 낚여 샀다…‘장사, 이젠 이렇게 해라’ 공식 확 바꾸는 홈쇼핑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12. 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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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TV홈쇼핑이 달라지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1일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 확대 차원에서 자체 딜커머스 유튜브 채널 '앞광고제작소'를 론칭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차별화된 예능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판매 채널을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원 소스 멀티채널'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별도 유튜브 채널과 독자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MZ세대를 비롯해 고객층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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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숏폼 등 짧은 영상 경쟁
GS샵, 모바일 최적 ‘숏픽’ 론칭
기존 방송 대비 60분의 1로 줄여
현대·롯데, TV 벗어나 유튜브로
[사진제공=픽사베이]
엄마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TV홈쇼핑이 달라지고 있다. 채널을 이동하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낚아채는 ‘재핑(zapping·프로그램 중간에 채널을 바꾸는 행동)’ 효과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탈TV’에 주력하는 것이다. 젊은 층에 익숙한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사한 방식으로 자체 모바일 앱을 개편하거나 새로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기도 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오는 27일 홈쇼핑 방송과 라이브 커머스 영상을 숏폼 콘텐츠로 보여주는 ‘숏픽(Short Picks)’ 서비스를 공개한다.

숏픽은 GS샵이 보유한 TV홈쇼핑, 데이터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서 송출된 상품 판매 영상을 1분 내외로 줄인 짧은 콘텐츠다. 홈쇼핑 1시간 방송 분량을 60분의 1로 줄여서 보여주는 셈이다. 패션, 뷰티, 식품 등 주목도가 높은 상품군 중심으로 약 1000개 콘텐츠를 선별해 앱 첫 화면인 홈 탭에서 보여준다.

최근 SNS에서 유튜브(숏츠), 틱톡, 인스타그램(릴스) 등 이른바 ‘숏폼’이 인기를 끌자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자체 앱을 개편했다는 게 GS샵의 설명이다.

GS샵이 홈쇼핑 방송과 라이브 커머스 영상을 숏폼 콘텐츠로 보여주는 숏픽(Short Picks)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사진제공=GS샵]
실제로 GS샵이 숏픽 서비스 정식 오픈 전 회원을 랜덤으로 선정해 테스트한 결과 숏픽을 본 고객이 앱을 이용하는 시간은 전체 회원수 평균 이용시간 대비 최대 9배나 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홈쇼핑의 강점인 상품 시연 영상의 경우 평균 시청시간 대비 2배 더 오랜 시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GS샵 관계자는 “실제로 젊은 고객들이 평소에 많이 사용하는 SNS 채널과 GS샵 자체앱의 구성이 비슷해졌을 때 더 매력을 느끼고 잘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협력사 입장에서도 숏픽으로 상품 노출 기회가 많아져 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샵과 같이 자사 모바일앱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한편, 유튜브 등 SNS에 직접 진출하는 홈쇼핑사들도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1일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 확대 차원에서 자체 딜커머스 유튜브 채널 ‘앞광고제작소’를 론칭했다.

현대홈쇼핑 자체 딜커머스 유튜브 채널 ‘앞광고제작소’.[사진제공=현대홈쇼핑]
방송인 권혁수가 진행하는 앞광고제작소는 특정 상품에 대한 가격을 협상하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앞광고제작소에서 할인율이 결정되면, 해당 가격대로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에서 판매를 진행해 현대홈쇼핑 모바일 플랫폼간 시너지 확대·신규 고객 확보를 노리는 전략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차별화된 예능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판매 채널을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원 소스 멀티채널’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별도 유튜브 채널과 독자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MZ세대를 비롯해 고객층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 역시 차별화 상품을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하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유튜브 예능 채널 ‘내내스튜디오’는 혜택 협상 예능 ‘강남의 덤덤’, 초고화질 식품 제조 영상 ‘멍고리즘’ 등을 선보이며 누적 조회수 1600만회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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