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대 중후반 완료 목표 '전투기용 항공엔진' 만든다

이종윤 2023. 12. 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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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당국은 오는 2030년대 중·후반 완성을 목표로 '전투기용 터보 항공엔진' 개발에 본격 나서키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첨단 항공엔진 개념연구 계획 발표 및 항공엔진 관련기업 간담회'를 통해 항공무기체계 기술자립과 시장 확대, 관련 산업 발전 견인을 위해 첨단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개념연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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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항공엔진 개념연구 계획 발표 및 기업 간담회' 개최
방사청, 1만5천lbf급 엔진 개발해 국산전투기에 장착 목표
[파이낸셜뉴스]
GE에어로스페이스는 'Seoul ADEX 2023'에 참가해 한국의 국방력 증대와 항공 산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첨단 엔진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10월 16일 밝혔다. 사진은 한국형전투기 KF-21을 위한 GE의 F414 엔진. 사진=GE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우리 군 당국은 오는 2030년대 중·후반 완성을 목표로 '전투기용 터보 항공엔진' 개발에 본격 나서키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첨단 항공엔진 개념연구 계획 발표 및 항공엔진 관련기업 간담회'를 통해 항공무기체계 기술자립과 시장 확대, 관련 산업 발전 견인을 위해 첨단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개념연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전문 인력 및 인프라 부족...경제·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기술

이번 간담회에는 방사청, 국방과학연구소, 공군 및 산업부 관계자와 20개 내외의 유관 기업이 참여했다.

항공엔진 관련 기업들은 우리나라 항공엔진 산업의 기술 수준이 부족함을 공감함과 동시에 전문 인력 및 인프라 부족 등을 극복하려면 민관 협력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 1부에선 정부·소요군 및 항공엔진분야 전문가들이 개념연구 추진계획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다. 또 2부 기업 간담회에선 첨단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정부 계획을 소개하고 업계의 발전 방향에 관해 토의했다.

첨단 항공엔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12대 국가전략기술과 국방부가 선정한 10대 국방전략기술에 모두 포함될 만큼 경제·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기술이다.

국내에선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중심으로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설계 및 소재, 공정 및 부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관련 업체는 면허생산 등으로 항공용 가스터빈 엔진 일부 부품의 제작 및 조립 기술은 가지고 있으나, 독자적으로 항공엔진을 설계,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은 부족한 실정이다.

■일부 선진국만 보유한 항공엔진 개발 기술, 독자 개발 필요성 커져

하지만 방사청은 오는 2030년대 중후반까지 국산 전투기에 적용 가능한 1만5000파운드힘(lbf)급 터보팬 엔진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lbf는 엔진 출력의 단위로 1만lbf 이상은 제트기급으로 분류된다.

현재 항공엔진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은 미국과 영국 등 일부 선진국만 보유하고 있다.

방사청은 "제트기급 터보팬 엔진 개발을 위해선 막대한 예산과 장기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다"며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사업추진 계획을 면밀히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래 전장이 항공 및 우주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방위산업이 또 하나의 미래 먹거리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자 항공엔진 개발의 필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그러면서 "유·무인 항공기 엔진과 핵심부품을 해외 제조사에 의존할 경우 독자적인 성능 개량이 어려우며 앞으로 개발할 항공무기체계의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특히 무인기용 엔진의 경우 다자 및 양자 수출통제가 적용되므로 수출에 대한 제약이 더 커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항공 엔진 전문 인력과 인프라가 모두 부족하지만 국가 역량을 총결집해 더 늦기 전에 개발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번 개념연구를 통해 효과적인 사업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관계부처들과의 협력을 통해 첨단 항공엔진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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