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감자면·쿠션돗자리…아이디어 상품으로 매출 '대박'
건강면·엔에스티 최우수상
경기도는 우수 지자체상 수상
매경회장상에 리앤데코·씨엠오
"더많은 中企 홈쇼핑 진출 지원"
식품 업체인 건강면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자가 건강과 웰니스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대체 소재 면류 개발에 나섰다. 건강면이 국내 최초로 출시한 '물에 불리지 않는 글루텐 프리 100% 감자면'은 물에 불려야만 조리할 수 있는 당면의 번거로움을 개선한 제품이다. 포장을 뜯은 후 끓는 물에 바로 집어넣어 요리할 수 있고, 쫄깃한 식감과 잘 붇지 않는다는 특성을 지녀 떡볶이·탕 요리·잡채·국수 등의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생소한 제품이라 판매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홈앤쇼핑이 진행한 '일사천리' 사업의 도움을 받아 현재 주문 물량이 7억개를 초과하는 등 국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전만기 건강면 대표는 "내년에는 콩면과 두부면 등 다양한 소재로 밀가루를 대체하고, 단백질·무기질·식이섬유를 늘린 면류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에스티바이오는 건강 수명 100세를 돕는 바이오헬스 푸드 개발을 목표로 유산균 발효 기술을 활용한 건강식품을 만드는 기술 혁신형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땡큐 스테비아 커피믹스'는 과한 당 섭취를 걱정하는 고객을 위한 상품이다.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 대신 효소 처리된 스테비아를 쓰고 핵심 원료인 커피콩으로는 고퀄리티 케냐 AA 품종을 사용했다. 여기에 엔에스티바이오만의 표준화된 발효 기술을 더해 더욱 깊은 풍미와 그윽한 향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박은영 엔에스티바이오 대표는 "연구개발(R&D)에 아낌없는 투자를 지속해 제품을 만드는 소재에 대한 효능 연구와 소재마다 표준화된 발효 공정을 확립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좋은 원료를 사용하는 것과 국제 규격의 품질관리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 좋은 제품을 만드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홈앤쇼핑은 우수 상품을 개발했지만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발굴해 홈앤쇼핑 방송 입점을 지원하는 일사천리 사업을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3년 올해의 HIT 중소기업 상품대전' 시상식은 홈앤쇼핑의 일사천리 사업을 통해 우수한 실적을 거둔 중소기업과 지역에 소재한 중소기업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 지방자치단체 등이 모이는 자리였다.
중기중앙회와 홈앤쇼핑이 공동 주최하고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매일경제신문, MBN이 후원한 이번 시상식에서 건강면과 엔에스티바이오 등 기업과 지자체 총 8곳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매일경제신문과 MBN은 2013년 열린 '제1회 전국 일사천리 대회' 때부터 행사를 후원해왔다.
우수 지자체 부문에선 경기도가 행안부 장관상을 받았다. 경기도는 올해 일사천리 사업에 참여해 10억5248만원, 업체당 평균 매출액 8140만원을 달성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중기부 장관상은 올해 일사천리 사업을 통해 누적 매출액 6억원을 달성한 건강면과 매출 1억6800만원을 올린 엔에스티바이오가 수상했다.
제주 바다에서 당일 잡은 고등어를 손질하고 냉동 가공해 '한올레고등어'란 제품명으로 판매하는 영어조합법인 올레바당은 매출 1억2600만원을 기록해 중기중앙회장상을 받았다. 각종 국내산 농산물로 만든 소를 넣은 찹쌀빵을 개발한 농업회사법인 정남미그룹도 홈앤쇼핑을 통해 매출 6억원을 기록해 중기중앙회장상을 수상했다.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상을 받은 씨엠오는 편백 베개 전문회사다. 국산 편백나무 원목을 가득 채운 뒤 3차원(3D) 에어매시 속커버로 감싸 부드럽고 편안한 '솔솔랩 편백 베개 세트'로 올 한 해 홈앤쇼핑에서 76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또 미국 TV홈쇼핑에서 선보인 편백 베개가 좋은 반응을 얻어 미국 상표등록을 완료하고 수출에 나서기도 했다.
리앤데코는 전통 대나무 자리에 쿠션을 접합해 기존 대자리의 딱딱함과 몸에 배기는 느낌을 현저히 줄인 '남도쿠션대자리'를 2억8000만원어치 판매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홈앤쇼핑의 역할이 참으로 크다"며 "매경도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이 대한민국 경제 미래를 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방송 시간 제약으로 여러 중소기업에 여전히 충분한 방송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중기중앙회는 정부와 국회에 중기 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며 "앞으로도 우수 상품을 발굴해 판로 확대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섭 홈앤쇼핑 대표는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더 많은 중소기업이 TV홈쇼핑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일사천리 사업을 통해 TV홈쇼핑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중소기업이 늘어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은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딴따라’에서 매출 1000억 기업가 됐죠”…성공 비결 3가지 뭐길래 - 매일경제
- “계단운동 하려면 전기료 더 내”…아파트 주민 갈등 ‘무슨 사연’ - 매일경제
- 삼성전자, 돈 많이 번 상장사 3위로 밀렸다…1·2위는 도대체 어디? - 매일경제
- “집주인 너도 당해봐라”...76만 유튜버, 전세사기에 감행한 ‘보복’ - 매일경제
- 통화가치 1000분의 1토막...최고액권 화폐 만든다는 이 나라 - 매일경제
- [속보] 한동훈 전격 선언 “내년 총선, 지역구도 비례대표도 출마하지 않겠다” - 매일경제
- “너희 동네 T야? 우리 동네는 F인데”…내년에 등장할 ‘지역별 MBTI’ - 매일경제
- 한은의 경고...16개 시도 중 15곳서 인력난 심화 - 매일경제
- ‘음력설’이 ‘중국설’이라고? 중국 주장에 진심으로 화내는 이 나라 어디? [신짜오 베트남] -
- 한국인 UFC 장학생 선발한다…모든 훈련비 무료 [인터뷰①]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