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아파트 신축현장서 발견된 동굴, 알고보니 폐광산

송주현 기자 2023. 12. 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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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1987년 개발이 중단된 폐광산이 발견됐다.

26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13일 오후 2시께 일산동구 식사동 고양식사2지구 도시개발사업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신원 미상의 동굴이 발견됐다.

시는 현장 보전을 지시하고 동굴 형성 원인과 출처확인에 나서 이 동굴이 1987년 개발이 중단된 폐광산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업자인 고양식사2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은 '고양광산 지반안정성 정밀조사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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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개발 중단된 폐광산 확인
문화재 보전 가치 없어 지반 보강공사 후 아파트 개발
고양시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발견된 폐광산 동굴 입구.(사진=고양시 제공)

[고양=뉴시스] 송주현 기자 =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1987년 개발이 중단된 폐광산이 발견됐다.

26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13일 오후 2시께 일산동구 식사동 고양식사2지구 도시개발사업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신원 미상의 동굴이 발견됐다.

시는 현장 보전을 지시하고 동굴 형성 원인과 출처확인에 나서 이 동굴이 1987년 개발이 중단된 폐광산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관련 전문기관인 한국광해공업공단에 확인한 결과 광산명은 고양광산으로 등록번호 제31567호, 광구지적 고양120호에 해당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료에는 1962년 광업권이 등록된 이후 1964년부터 1985년까지 동 55t, 아연 104t을 채굴하고 1987년 광업권이 소멸된 것으로 나온다.

시는 폐광산의 보존 가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문화재 관련 전문기관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했다.

이후 “인위적 폐갱도로 문화재로서 보전 가치는 없다”는 의견을 회신 받았다.

사업자인 고양식사2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은 ‘고양광산 지반안정성 정밀조사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했다.

총 2개 갱도의 입구(갱구)에서 각각 채굴의 흔적을 확인했으며, 갱구1은 수직갱을 약 23m 개설해 남북으로 52m 굴진, 갱구2는 수직갱을 10m 개설하고 약 21m 굴진해 지하 하부에 공동이 발생된 것이 확인됐다.

또 전기비저항탐사, 시추조사, 원위치시험, 시추공영상촬영 등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지반안정성을 평가 한 결과 침하 허용기준치(10mm)를 초과하게 돼 보강 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사업자 측에서 제시한 보강공사 방식의 적절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고양시 위원회인 ‘지하안전위원회’의 전문가를 초빙, 올해 11월 2일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미비점들을 보완했다.

지반보강공사는 내년 3월 해빙기에 맞춰서 추진 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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