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 넘게 주고 데려왔는데 '공짜'로 나간다?… 텐 하흐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팔지 않는다" 선언

주대은 2023. 12. 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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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앙토니 마르시알을 팔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앙토니 마르시알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마르시알은 지난 2015/16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입단했다.

그런데 텐 하흐 감독이 마르시알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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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앙토니 마르시알을 팔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27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한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앙토니 마르시알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선수의 오는 경기에서 복귀하냐는 물음에 “마르시알은 여전히 몸이 좋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마르시알이 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는 “소식이 생기면 당연히 내가 말하겠다. 하지만 선수를 파는 건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르시알은 지난 2015/16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입단했다. 직전 시즌 AS 모나코에서 48경기 12골 5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상태였다.

당시 맨유가 마르시알 영입을 위해 모나코에 제시한 이적료가 화제를 모았다. 무려 6,000만 유로(한화 약 857억 원)였다. 옵션까지 포함하면 1,000억 원이 넘었다. 지금도 큰돈이지만 8년 전에는 더욱 충격적인 금액이었다.

이적 직후 자신의 이적료에 대한 걱정을 날렸다. 마르시알은 리버풀을 상대로 PL 데뷔전을 치렀는데, 후반 41분 상대 수비수를 농락하는 드리블 후 침착한 슈팅으로 데뷔전 데뷔골을 만들었다. 바로 다음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마르시알은 유망주 중 최고의 선수로 우뚝 솟았다. 그는 2015 골든 보이를 수상하며 자신의 이적료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첫 시즌 49경기 17골 9도움을 기록하며 새로운 맨유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팀은 FA컵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마르시알은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최종 명단에도 올랐다. 맨유에서 활약이 주요했다.

팬들은 마르시알의 잠재력이 제대로 터질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2016/17시즌 주춤했다. 이때부터 슬슬 뛰지 않는 일명 ‘병장 축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42경기 8골 8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17/18시즌 11골 9도움, 2018/19시즌 38경기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2019/20시즌엔 제 모습을 찾았다. 48경기에서 23골 12도움을 몰아치며 공격 포인트를 30개 이상 만들었다. 지적받던 부족한 활동량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거기까지였다. 이후 잔부상에 시달리며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고, 태도 논란까지 불거지며 비판받았다. 지난 세 시즌 간 맨유에서 넣은 골은 12골에 그친다. 이번 시즌엔 리그에서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마르시알은 2024년 6월까지 맨유와 계약이 되어 있다. 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매각하지 않는다면 자유 계약으로 그를 놔줘야 한다. 그런데 텐 하흐 감독이 마르시알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팀과 선수가 대가 없이 이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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