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노조 “금융당국, ELS 사태수습하고 재발방지책 마련해야”

구현주 기자 2023. 12. 26. 16: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콩 H지수 추종 파생상품 6조, 원금 손실
“은행 경영진 잘못 커…뒷수습마저 엉망”
올해 9월말 기준 녹인(손실 발생 구간) 발생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규모는 6조2000억원이다./픽사베이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수조원대 피해가 예상되는 ELS(주가연계증권)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수습과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26일 발표했다.

ELS은 사전에 정한 기초자산 가격이 만기 때까지 계약 시점보다 40~50%가량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된 수익을 지급하는 형식이 일반적이다.

최근 홍콩 H지수가 고점 대비 절반으로 급락하면서, 올해 9월말 기준 녹인(손실 발생 구간) 발생 H지수 ELS 규모는 6조2000억원이다. 이 중 5조9000억원(87.8%)이 내년 상반기 만기를 맞는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H지수가 50% 이상 떨어지는 일은 없을 거니 안심하고 팔라고, 경쟁 은행보다 비이자이익을 더 내야 하니 핵심성과지표(KPI)에도 넣고 프로모션도 하라고 한 명백히 무능하고 무책임한 경영진 잘못이다”며 “더 큰 문제는 뒷수습마저 엉망이라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협회 차원 공동대책이나 금융노사 간 TF(태스크포스) 구성은 고사하고 개별 은행 내에서도 상품그룹이 잘못했네, 영업그룹이 잘못했네 서로 책임을 미루며 우왕좌왕이다”고 말했다.

박홍배 위원장은 “이자장사, 완전경쟁 등 엉터리 진단을 반성하고, 은행을 과당경쟁으로 내모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며 “경영진은 즉시 고위험상품에 대한 KPI 부여와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지부와 산별노사 차원 공동TF 구성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