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려운 이웃 위해…” 완주 용진읍 ‘기부 쌀 천사’ 16년째 나눔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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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과 동행하고 싶어요."
해마다 세밑이면 손수 농사지은 쌀을 읍사무소에 쌓아놓고 사라지는 전북 완주군 용진읍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찾아왔다.
용진읍 이장단은 '천사의 나눔'에 보답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직접 쌀농사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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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과 동행하고 싶어요.”
해마다 세밑이면 손수 농사지은 쌀을 읍사무소에 쌓아놓고 사라지는 전북 완주군 용진읍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찾아왔다.
쌀 포대 위에는 한 통의 편지가 놓여 있었다. 정성스럽게 쓰인 손편지에는 ‘아직도 복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어두운 곳의 어려운 분들과 함께 동행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우리 용진읍이 되었으면 하는 아주 작은 소망을 놓고 갑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읍사무소는 이 쌀이 ‘기부 쌀 천사’가 놓고 간 것으로 파악했다. 기부 쌀 천사는 2008년 12월 말 밤 용진읍 행정복지센터 민원실 앞에 10㎏ 들이 쌀 60여 포대를 몰래 가져다 놓은 이후 매년 말이면 이런 방식으로 쌀 기부를 지속해 붙여진 이름이다.
그의 선행은 올해까지 16년째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기부한 쌀은 540포대, 무게로 치면 9.6t이나 된다.
‘기부 쌀 천사’의 선행은 사랑의 홀씨가 돼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용진읍 이장단은 ‘천사의 나눔’에 보답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직접 쌀농사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도 모내기부터 수확까지 직접 농사지은 쌀을 주민들과 함께 나눴다. 새마을 부녀회와 용진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각 기관·단체, 후원자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얼굴없는 천사’의 뜻을 잇고 있다.
용진읍은 답지한 쌀을 기부자의 뜻에 따라 관내 어려운 이웃들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계층에 고루 전달할 계획이다.
이애희 용진읍장은 “천사의 따뜻한 마음이 주민과 이웃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며 선행에 감사를 표했다.
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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