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중은행 희망퇴직금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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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중은행의 희망퇴직금이 줄고 있다.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전년에 비해 줄인 희망퇴직금 조건을 제시한 데 이어 우리은행도 노사 간 퇴직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26일 현재 5대 시중은행(KB국민·우리·하나·신한·NH농협) 중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만 올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는데, 두 회사 모두 예년보다 특별퇴직금 규모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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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퇴직자 줄면 신규 채용 감소 가능성
[아이뉴스24 최영찬 기자] 올해 시중은행의 희망퇴직금이 줄고 있다.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전년에 비해 줄인 희망퇴직금 조건을 제시한 데 이어 우리은행도 노사 간 퇴직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26일 현재 5대 시중은행(KB국민·우리·하나·신한·NH농협) 중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만 올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는데, 두 회사 모두 예년보다 특별퇴직금 규모를 줄였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희망퇴직을 한다. 8월 신한은행의 특별퇴직금 규모는 월평균 임금 9~36개월 치였는데, 이번엔 월평균 임금 7~31개월 치를 출생 연도에 따라 지급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0년 이상 근속한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에게 20~39개월 치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했다. 올해는 모두 동일하게 최대 20개월 치의 위로금을 주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노사가 희망퇴직 조건을 두고 아직 협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통상 희망퇴직 접수 이후 본부장 인사를 발표했지만, 올해는 인사 발표가 더 빨리 이뤄졌다.
우리은행은 2020년과 2021년에 각 4억540만원과 3억6436만원의 1인 평균 희망 퇴직금을 지급했다. 작년에는 1인당 평균 3억7236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했는데 1967년생에게 24개월 치를, 다른 대상자들에겐 36개월 치의 월평균 임금을 지급했다.
올해 초 우리은행에서 희망퇴직 한 인사는 "원래 희망퇴직 접수 시기가 인사 발표 시점보다 앞서왔던 건 맞는다"면서 "퇴직금으로 몇 개월 분의 월평균 임금을 지급할 것인지 등을 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측은 아직 희망퇴직 시행과 관련해서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아직 희망퇴직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은행에서도 퇴직금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조원이 넘는 상생 금융 지원과 홍콩 H 지수연계증권(ELS) 관련 손실 등으로 은행들이 퇴직금 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퇴직 조건이 나빠지면 은행권 인사 적체도 심해질 수 있다. 은행은 인력구조 효율화를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해 왔는데, 조건이 나빠져 희망퇴직 인원이 줄면 신규 채용 여력이 감소해서다. 지난해 5대 은행의 희망퇴직자 수는 2300명 정도인데 약 2500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 관계자는 "희망퇴직 한 사람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신규 채용을 하는데, 퇴직자 수가 줄면 신규 채용에도 영향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youngcold@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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