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바르셀로나서 ‘최저 연봉’ 수준인데…또 ‘연봉 삭감’ 받아들인다, 재계약 희망

강동훈 2023. 12. 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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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세르지 로베르토(31·스페인)가 재계약을 맺기 위해 연봉 삭감도 감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그는 이전에 계약 연장 과정에서 연봉을 대폭 삭감한 터라 바르셀로나 내에서 '최저 연봉'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원클럽맨'으로 남으면서 동행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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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세르지 로베르토(31·스페인)가 재계약을 맺기 위해 연봉 삭감도 감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그는 이전에 계약 연장 과정에서 연봉을 대폭 삭감한 터라 바르셀로나 내에서 ‘최저 연봉’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원클럽맨’으로 남으면서 동행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 그야말로 바르셀로나를 향한 로베르토의 헌신과 사랑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5일(한국시간) “로베르토는 내년 6월 30일에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종료되며, 다음 주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서 다른 클럽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상황을 봤을 때는 계약을 연장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로베르토는 바르셀로나에 잔류하면서 다음 시즌도 동행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특히 로베르토는 이미 바르셀로나 내에서 ‘최하위권’ 연봉에 속하는데도 불구하고 연봉을 추가로 더 삭감할 의향까지 있을 정도로 계약 연장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축구 클럽 재정 통계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그는 현재 연봉 500만 유로(약 71억 원)를 받고 있다. 이는 바르셀로나 내에서 여섯 번째로 낮은 연봉이다.



로베르토는 지난 2006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해 성장한 뒤 2011년 프로 데뷔에 성공한 ‘성골’이자, 지금까지 바르셀로나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1군을 기준으로 했을 때 13년 동안 통산 357경기에 출전해 19골 40도움을 올렸다. 특히 이 기간에 무려 2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수많은 영광을 누렸는데, 2014~2015시즌에는 ‘트레블(3관왕)’의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로베르토는 최근 몇 년간 부상이 잦아진 데다, 기량이 하락한 탓에 출전 시간이 꾸준하게 줄어들었다. 실제 이번 시즌 포함 최근 3시즌 동안 그는 햄스트링과 무릎 등 각종 부상 등으로 못 나오는 시간이 더 많았다. 공식전 53경기를 뛰었는데, 평균 출전 시간은 53.4분에 그쳤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로베르토는 계속해서 동행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

실제 로베르토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오직 바르셀로나에 남아서 뛰고 싶다. 현재로서는 다른 클럽으로 갈 생각이 없다”며 재계약을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인터 마이애미나 SE 파우메이라스 이적설은 다 거짓말이다”며 “나중에 MLS에서 뛰어보고는 싶다. 하지만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며 모든 이적설을 일축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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