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오니 바뀐 도어락…"범인 잡았는데 처벌 못할 수도"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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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여행을 다녀온 사이 아파트 현관문 도어락이 교체돼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A씨는 지난 25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가족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더니 현관문 도어락이 달랐다. 다른 층에 내렸나 싶었다"며 "하지만 택배 상자와 유모차 등을 보면 분명 우리집 앞이 맞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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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여행을 다녀온 사이 아파트 현관문 도어락이 교체돼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A씨는 지난 25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가족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더니 현관문 도어락이 달랐다. 다른 층에 내렸나 싶었다"며 "하지만 택배 상자와 유모차 등을 보면 분명 우리집 앞이 맞았다"고 밝혔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하루 만에 도어락을 바꾼 범인 B씨를 찾아냈다. B씨는 '한 달간 사귄 외국인 남성이 A씨의 집을 함께 살 집이라고 속여 도어락을 바꿨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한다.
A씨는 "B씨는 열쇠공 통해서 도어락을 변경했다. 남자친구가 '지금 거주하는 세대는 이사갈 예정이니 미리 도어락 비밀번호를 바꿔라'고 해서 변경했다더라"며 "로맨스 스캠(SNS로 이성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돋을 뜯어내는 사기)을 당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B씨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멀쩡하게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의 도어락 비밀번호를 바꾸라는 것 아니냐"며 "만약 빈집털이범에 걸렸다면 '그런가 보다' 하는데, B씨는 당당하게 출입 대장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방문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B씨와 열쇠공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 도어락을 바꾸고, 집에 침입한 과정에서 고의가 없었다고 소명할 경우 두 사람 모두 형사처벌이 어렵다고 한다"며 "도어락 강제 오픈이 쉽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거주자가 집을 비운 사이 도어락이 바뀐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부산 연제구 한 오피스텔에 사는 30대 여성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틈에 현관문 도어락이 바뀐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여성의 집에서 자고 있던 40대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남성은 열쇠공에게 돈을 주고 도어락을 교체한 뒤 해당 집에서 1박 2일을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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