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0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결론···美·日도 화물 지배력 초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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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잠정 결론 시한이 50일 앞으로 다가오며 대한항공도 미국·일본 경쟁 당국과 접촉을 늘리며 합병 설득에 마지막 공을 들이고 있다.
양사의 항공 화물 점유율이 각국 시장에서 과반이 훌쩍 넘어가는 만큼 EC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경쟁 당국도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현황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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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당국도 아시아나 화물 매각 질의 이어가
양사 화물 점유율 미·일 모두 70% 안팎 높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잠정 결론 시한이 50일 앞으로 다가오며 대한항공도 미국·일본 경쟁 당국과 접촉을 늘리며 합병 설득에 마지막 공을 들이고 있다. 양사의 항공 화물 점유율이 각국 시장에서 과반이 훌쩍 넘어가는 만큼 EC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경쟁 당국도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현황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EC는 오는 2월 14일(현지 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에 대한 잠정 결론을 내린다. 50일 남은 EC 결론에 맞춰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도 EC의 입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한항공은 EC 외에도 미국과 일본의 경쟁 당국과도 물밑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EC뿐 아니라 연말 연초 미국과 일본 당국과 접촉을 늘리며 양사 합병을 위한 설득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세 경쟁당국에서 승인을 받기 위한 가장 큰 관건은 항공 화물 시장에 대한 지배력 완화에 대한 대책이다. 여객의 경우 미국과 일본 시장은 항공 자유화로 신규 경쟁자가 진입하기 상대적으로 쉽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일본 여객시장 점유율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산 점유율보다 높다. 미국 일부 노선에도 에어프레미아 등 국내 LCC들이 취항을 본격 시작하고 있다.
다만 항공 화물시장은 양사의 점유율이 매우 높다. 여객과 달리 신규 경쟁사가 진입하기에도 어렵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일본 항공 화물 점유율은 68%를 기록했다. 양사의 미국 항공 화물 점유율도 73%였다. EC가 공개적으로 시정 조치를 요구한 유럽 시장의 양사 화물 점유율은 59%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항공 화물 시장은 반도체나 바이오의약품 등 첨단산업 제품을 주로 실어나른다. 미국 당국에서도 양사 합병에 따라 전략물자인 반도체,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운송 가격 상승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LCC들과 EC 당국자들의 심층 인터뷰도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께 EC 당국자들과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의향서를 수령한 LCC 관계자들이 만나 인수 계획과 현황에 대한 인터뷰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아시아나 화물사업본부 매각 결정 이후로는 각국 경쟁당국과 추가적인 의견 교환은 없다”며 “그만큼 아시아나 화물 매각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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